초고속 레이싱도 거뜬한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진출 가속화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3-02-01 17:05 수정 2023-02-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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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세계 유명 레이싱 대회에 진출하며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이하 포뮬러 E)▲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 ▲24시 시리즈 모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레이싱 제품을 장착하고 경기한다.

아시아 지역 단일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내구 GT 대회인 일본 ‘슈퍼 다이큐 시리즈’, 중남미 최대 규모인 브라질의 ‘스톡카 프로 시리즈’까지 섭렵했다.

최근 한국타이어가 전 세계 약 80여 개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 및 참가팀 후원을 통해 모터스포츠 분야 평정에 나섰다. 특히 미래차 기술인 전기차 성능을 겨루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의 22/23 시즌부터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활약하며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18일 한국타이어는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2023 시즌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차량에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대회의 레이싱 차량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는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인 ‘벤투스’를 장착하고 초고속 질주를 펼칠 예정이다.

극한의 타이어 성능을 검증하는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한국타이어가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들은 소비자용 타이어 개발에도 활용되며 전체적인 제품군의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초고성능 타이어 상품인 벤투스 시리즈의 탄생도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테스트 시설에서 구현할 수 없는 보다 다양한 상황이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연출되고 무수히 많은 주행 조건이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로 고성능 타이어 개발로 연결된다. 한국타이어는 극한의 서킷 주행 환경, 레이서의 운전 습관, 차량 성능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최첨단 신기술이 접목되는 초고성능 타이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활약은 타이어 독점 공급을 넘어 타이어 제조사 간 경쟁에서도 눈에 띈다.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레이싱팀 ‘한국 아트라스비엑스 모터스포츠’는 지난 한 해 진행된 국내 최상위 레이스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삼성화재 6000 클래스’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 ‘팀 챔피언십’, 그리고 작년 신설된 ‘타이어 챔피언십’ 등 전 부문을 석권해 유례없는 업적을 달성하며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해당 대회 중 타이어 제조사 3사가 각각 지정한 차량이 각 라운드에서 획득한 포인트로 경쟁하는 타이어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큰 격차를 벌려 총점 437점으로 초대 챔프 자리에 올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그동안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고 참가팀 후원 등을 통해 끌어올린 타이어 기술력만큼이나 앞으로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한국타이어가 펼칠 행보도 기대된다”며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보다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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