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내년 상장 소식에…국내 우주·항공 관련주도 ‘들썩’
한재희 기자
입력 2025-12-15 17:21 수정 2025-12-15 17:2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1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우주·항공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급등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 경영진은 회사가 2026년 기업공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페이스X의 IPO 준비설’은 이후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일(현지 시간) 주주서한을 통해 내년도 상장을 실제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실로 밝혀졌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한화시스템은 8~15일 주가가 9.0% 뛰었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 통신 시스템, 우주 반도체 등에서 기술력을 지닌 우주·항공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 텍사스에 항공우주 및 방산용 특수합금 공장을 건설 중인 세아베스틸지주의 주가도 같은 기간 55.9% 올랐다. 세아베스틸지주은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을 통해 스페이스X에 특수합금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스페이스X에 특수금속을 공급하는 스피어(39.0%)와 에이치브이엠(38.5%), 인공위성용 통신장비 제조사인 쎄트렉아이(18.2%) 등의 주가도 함께 올랐다.
상장펀드지수(ETF) 시장에서는 ‘플러스 우주항공&UAM’(8.05%), ‘1Q 미국우주항공테크’(8.02%)가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 1, 2위를차지했다. 미 뉴욕증시에서는 올해 9월 주파수 사용 계약으로 85억 달러(약 12조5200억 원)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확보한 통신 기업 에코스타의 주가가 8~12일(현지 시간) 41.4% 뛰었다.
스페이스X가 내년 하반기(7~12월)에 실제 상장하면 우주항공 산업의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증권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역대 글로벌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300억 달러(약 44조2000억 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수혈해 우주항공 산업계에 활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자금이 수혈되면 스페이스X는 7일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한 스타링크 사업을 세계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올해 150억 달러(약 22조1000억 원) 수준인 스페이스X의 연매출이 내년에는 220억~240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신중한 시각도 있다. 우주·항공 산업 시장은 시작 단계라서 기업들의 사업 구조가 아직 탄탄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우주항공 기업 중에서 매출이 상당히 나오는 편“이라면서 ”다른 기업들은 아직 수익 창출이 미미한 곳들이 많아 ‘묻지마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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