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위 김시우 버디쇼 “세계 1위도 꿇어”

강홍구 기자

입력 2022-09-23 19:55 수정 2022-09-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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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세계랭킹 76위 김시우(27)가 인터내셔널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시우는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홀로클럽(파71)에서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 첫날 경기에서 카메런 데이비스(호주·66위)와 짝을 이뤄 미국 대표 스코트 셰플러(1위)-샘 번스(12위) 조와 포섬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2홀 차로 승리였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팀과 미국 팀이 맞붙는 대항전이다. 이날은 공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치는 포섬 방식으로 5경기를 치렀다. 나머지 4경기에서는 인터내셔널 팀이 전부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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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데이비스 조도 14번홀(파3)까지는 2홀 차로 끌려갔지만 마지막 4홀(15~18홀)을 연속 가져오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김시우가 16번(파5), 17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김시우는 “상대 팀에 세계 1위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이건 (나와 셰플러의) 1대 1경기가 아니라 2대 2경기라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 4명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김주형-이경훈 조는 캐머런 영-콜린 모리카와 조에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패했고,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조를 이룬 임성재 역시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조에 2&1로 졌다. 미국팀은 이 대회에서 최근 8연승을 거두는 등 11승 1무 1패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24일에는 두 선수가 자기 공으로 플레이한 뒤 홀마다 더 좋은 성적을 남긴 선수 기록으로 승부를 가리는 포볼 경기가 열린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임성재가 세바스티안 무노즈(콜롬비아)와 짝을 이뤄 셰플러-번즈 조를 상대하고, 김주형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한 조로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와 경기를 치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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