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루닛 “AI는 우리가 세계 최고…유럽학회 미팅 성과 기대”

뉴시스

입력 2022-09-13 12:10 수정 2022-09-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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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이 암 치료 AI 솔루션을 들고 유럽종양학회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켄 네스미스 루닛 최고사업책임자(CBO)는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서 기자와 만나 “루닛의 기술력은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며 “이번 ESMO에서 예정된 중요한 미팅들이 주목할만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네스미스 CBO는 루닛USA 소속으로, 루닛의 AI 바이오마커(생체지표) 플랫폼 ‘루닛 스코프’ 사업부문을 총괄한다. 작년 말 11월 루닛에 합류했다. 합류 전 액체생검 회사 렉슨트 바이오의 공동 설립자 및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다.

루닛은 세계 최대 암 학회인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단독 홍보부스를 차렸다. 유방암, 요로상피암 등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한 5편의 연구도 포스터로 발표한다.

첫 연구에서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 2형(HER2) 양성의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루닛 스코프를 적용했더니 HER2 발현도 판독 결과가 병리전문의 수준인 것으로 확인했다. 두 번째로 발표할 내용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헤마톡실린-에오신) 병리 이미지 기반으로 예측한 종양순도 결과가 차세대 유전체 분석(NGS) 결과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연구다.

이외에 루닛 스코프가 병리과 전문의와 비슷한 수준으로 요로상피암 환자의 바이오마커 PD-L1의 복합양성점수(CPS)를 평가했다는 점 등이 나온다.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해서 의사의 판단을 돕는 AI 제품이다. 예컨대, 환자에게 PD-L1 단백질이 일정 수준 이상 발견되면 면역항암제를 썼을 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이 때 PD-L1은 바이오마커이며, 루닛 스코프는 암 환자의 면역세포 패턴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한다.

네스미스 CBO는 “ESMO에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해 고무적이다”며 “중요한 미팅도 예정돼 있다. 그 내용은 대외비지만 해당 일정들이이 주목할 만한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분석한 데이터 규모와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한 학술 성과를 고려했을 때 루닛의 기술력은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며 “루닛 스코프는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유럽 및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기관으로부터 양질의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했고, 전 세계 100명 이상의 병리학자들이 우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첨단 AI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는 루닛이 PD-L1·HER2 처럼 기존 바이오마커 뿐 아니라 H&E 슬라이드를 활용한 면역표현형분석 등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네스미스 CBO는 “궁극적인 목표는 AI를 통한 병리학적 및 영상의학적 이미지 분석이 암을 발견·진단·치료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며 “현재는 임상 현장과 AI 기술의 발전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치료 분야는 장기간의 전환 과정이다”며 “임상 현장과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AI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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