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우리도 있다”…독일 IFA서 주목받은 中企는

뉴시스

입력 2022-09-11 16:23 수정 2022-09-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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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22에 한국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인 160여곳이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코웨이 등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혁신기술을 전시하면서 역량을 선보인 점도 주목을 받았다.

중견기업 엔유씨전자는 수출용 주방가전 브랜드 ‘쿠빙스(Kuvings)’를 중심으로 이번 IFA에 참가해 원액기 신제품 ‘레보(REVO) 830’과 업소용 오토 진공 블렌더 ‘셰프 CB1000’ 등을 선보였다.

레보830은 자동 투입구 개폐 기능을 탑재했으며 재료를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넣어도 자동으로 절삭하는 ‘스마트 커팅’ 기법을 적용했다. 업소용 블렌더인 셰프 CB1000은 원터치 한 번으로 진공과 초고속 블렌딩, 방음커버 자동 개폐기능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제품으로, 미국·독일 키친 이노베이션에서 수상한 바 있다.

현장 부스에서는 직원이 재료를 통째로 넣고 주스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한 뒤 방문객들에게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부 엔유씨전자 회장은 IFA 사무국이 발행하는 매거진 ‘IFA 인터내셔널’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쿠빙스는 수년간 프리미엄 브랜드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 유럽 시장을 위한 8가지 종류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후 미국과 호주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화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루미도 ‘구루미 캠스터디’와 ‘구루미 비즈’를 들고 이번 IFA에 참가했다.

구루미 캠스터디는 ‘세상에서 가장 큰 온라인 스터디 카페’로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며, 이미 세계 60여개국에서 23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구루미 비즈는 화상 회의, 화상 교육, 화상 상담, 원격 의료가 가능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화상 서비스로 국내 7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이랑혁 구루미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화상 서비스 문화가 정착되면서 해외 기업·기관에서도 구루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IFA 전시 참여는 이런 세계적 트렌드 변화에 맞춰 구루미의 화상 서비스를 해외 기업들에 알리고 해외 기업·기관들의 니즈를 파악해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로봇물걸레청소기를 개발한 에브리봇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제품 ‘쓰리스핀’은 바퀴 없이 청소와 주행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된 특허 받은 로봇물걸레청소기로 강하게 회전하는 3개의 물걸레에 100% 본체 무게가 전해져 마치 사람이 손으로 직접 바닥을 닦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직접 행사에 참가했던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는 “3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IFA인 만큼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과 부스를 찾은 각국 바이어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블랙박스로 이름을 알린 하이마트 협력사 엠피온의 이두화 대표는 “엠피온 블랙박스 ‘HERO X’의 풀HD 녹화와 광역역광보정 기능, 나이트 비전, 차선이탈 및 앞차 출발 알림 등 최첨단 기능에 유럽 사람들도 신기해 한다”며 “블랙박스의 하드웨어적 성능 외에도 내비게이션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쪽 협업도 문의가 많다”고 현장 열기를 전했다.

이번에 신규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인덕션 정수조리기’(라면 즉석 조리기)를 출품한 범일산업 신영석 대표는 “한강에서 간편히 끓여 먹는 라면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니 독일 사람들이 놀라는 눈치”라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연스레 K푸드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구매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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