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알티마, ‘수입 가솔린 세단’ 부활 이끈다… 디젤차 추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2-28 15:38 수정 2017-02-28 16:29
닛산 알티마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이변이 펼쳐졌다. 판매대수에서 줄곧 우위를 점했던 디젤차(7147대)가 가솔린 차량(8058대)에 역전된 것. 이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무려 54개월 만의 변화다.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가 해결되지 않는 한 디젤 모델을 판매 주력으로 삼고 있는 일부 업체들의 부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디젤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가솔린 모델을 앞세운 일본 업체들의 공세가 눈에 띈다. 지난 1월 독일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전달에 비해 1.18% 감소하는 동안 일본차 점유율은 1.97% 증가했다.
닛산은 알티마(Altima)를 내세워 일본 수입 가솔린 시장을 이끌었다. 알티마는 지난해 하반기 수입 가솔린 중형세단(프리미엄 브랜드 제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달 수입차 판매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알티마는 5세대 버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의 경우 V-모션 그릴과 날렵해진 LED 부메랑 헤드램프가 장착돼 독창적인 모습이며 측면은 곡선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닛산 알티마
실내는 정숙하고 쾌적한 승차감을 연출하기 위한 회사의 고민이 반영됐다. 방음처리 윈드실드 글라스가 적용, 흡·차음재 사용 범위를 확대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또한 미국 항공우주국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를 탑재해 장시간 주행에 따른 운전자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파워트레인도 인상적이다. 알티마는 일본 경쟁 모델 중 가장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발휘한다. 2.5리터 4기통 엔진과 3.5리터 V6 엔진이 탑재되며 모두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와 조화됐다. 특히 2.5리터 QR25DE 엔진은 지난 1999년부터 닛산의 다양한 라인업에 장착돼왔고, 3.5리터 V6 VQ35DE 엔진의 경우 미국 워즈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15회나 이름을 올렸다. CVT 변속기의 경우 경쟁 업체의 CVT와 달리 절도 있는 변속 조절과 상황에 맞는 엔진회전수로 적극적인 운전을 유도해 준다. 연비는 2.5 모델이 복합 기준 리터당 13.3km로 동급 수입 가솔란 세단 중 가장 우수하다.
닛산 알티마
또한 역동적인 주행 성능에 걸맞게 안전에도 신경 썼다. 닛산 최초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이는 언더 스티어 현상을 방지해 젖은 노면과 빙판길 비포장도로 등지에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밖에 인텔리전트 전방 충돌 경고 장치를 비롯해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인텔리전트 사각지대 경고 등 다양한 안전사양도 장착됐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다양한 부분이 업그레이드 됐지만 2.5 SL 스마트 트림의 가격을 2000만 원대로 설정해 수입 세단에 대한 진입 장벽을 허물었다.
닛산 알티마
닛산 관계자는 “알티마는 주행성능과 안전, 디자인을 중시하면서도 가격 인상과는 타협하지 않는 브랜드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모델”이라며 “알티마의 성공에 힘입어 수입 가솔린 세단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닛산 알티마는 2.5 SL 스마트(2990만 원), 2.5 SL(3290만 원), 2.5 SL 테크(3480만 원), 3.5 SL 테크(3880만 원) 등 총 4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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