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디젤 ‘구조적 결함 발견’ 소비자 울분
동아경제
입력 2014-08-21 15:34 수정 2014-08-21 17:00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지만 수개월째 해결책을 찾지 못해 소비자만 불안에 떨고 있다. 쉐보레는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울상이고, 관련 동호회에선 제조사와 정부를 상대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한국지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경 말리부 디젤에 대한 차량 결함이 동호회를 중심으로 제기됐고, 지난달 중순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론화됐다.
말리부 디젤 운전자들은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과 출력이 갑자기 떨어져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이런 사항을 몇 개월 전부터 국토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 게시판에 올리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한국지엠은 “부품 결함이 아니고 유럽에서 엔진을 직접 들여오면서 국내와 주행 환경이나 운전자 주행 패턴이 달라 발생한 현상”이라며 “구체적으로는 독일산 엔진을 세팅하면서 국내 고객의 주행패턴을 고려한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한 것이 이유”라고 해명했다. 또한 유럽 기술진과 해결방안을 논의 후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의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 무상수리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국토부는 한국지엠의 조치와는 별개로 말리부 디젤 외 일부 디젤 차량의 결함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이날까지 한국지엠 측은 말리부 디젤에 대한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20일 말리부 디젤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말리부 디젤은 차가 아닙니다”라는 소비자 글이 올라오며, 최근 말리부 디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대변하기도 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회사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시동 꺼짐 문제에 대해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며 “국토부에 관련 사항을 문의했지만 역시나 정부는 회사 편인 듯 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말리부 디젤을 구입했다는 A씨는 차량구입 3개월 뒤부터 엔진과열 메시지가 계기판에 뜨고 주행 중 출력이 갑자기 감소하는 등의 위험을 겪었다.
그는 곧장 제조사와 국토부에 이와 관련해 문의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문제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어서야 제작결함 조사에 착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결론이 언제쯤 날지 알 수가 없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제엠 관계자는 “배기가스에서 그을음을 걸러내는 매연저감장치(DPF) 세팅에 문제가 있어 주행 중 시동 꺼짐이나 출력 저하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리부 디젤은 수입차가 독점해 왔던 디젤 세단 시장에 국산차로서는 처음으로 진출해 지난 3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년 계획 물량 3000대를 모두 계약하는 등 돌풍을 일으켜왔다. 또한 지난 4월 말에 모든 물량을 소진해 ‘없어서 못 파는 차’라는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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