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C 中서 인기절정 “없어서 못 팔아”
동아경제
입력 2014-04-23 13:54 수정 2014-04-23 13:55
“전시용 차량까지 판매하고도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북경 석경산구(石景山區)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4S 판매점 담당 왕즈 총경리는 “뉴 코란도C 출시 후 시장의 평가와 판매가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면서 공급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연 2만대 판매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판매, 서비스, 부품, 판매전략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쌍용차 4S 판매점은 북경 지역에서는 가장 표준화된 매장이다. 북경 4S 판매점은 2013년 9월 개업해 매달 30대 가량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북경 지역의 정책에 따라 디젤차를 판매할 수 없어 가솔린 모델을 주력으로 한다.
쌍용차는 중국 시장에 2011년 수출을 시작한 코란도C를 주력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는 6321대를 판매하며 5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보다 대폭 늘어난 1만5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쌍용차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없어 못 파는 실정이다. 이달에도 1500대의 판매를 예상하고 팡다에서 주문을 했지만, 400대 밖에 배정을 받지 못해 판매량을 늘리지 못했다고 한다.
사진=왕즈 총경리
왕즈 총경리는 “공급부족으로 월 800대 정도의 고객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 계약금을 낸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며, 전시용 차량까지 판매해 재고도 거의 소진됐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에 대해 “중국에서 팔리는 수입차들은 인테리어 또는 편의사양이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쌍용차는 기본 트림의 품질도 탁월한 편이다. 통상 5000km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하는 것과 달리 1만km마다 교환해도 무리가 없는 데다 부품 가격 등 서비스 비용이 저렴하다”고 장점을 꼽았다.
쌍용차는 지난 2011년 6월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 전문 기업인 방대 기무집단 고분유한공사(팡다)와 판매 대리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 중이다. 2011년 9월에 코란도C의 디젤 모델을 시작으로 2012년 11월에 코란도C 가솔린 모델 출시, 2013년 4월 렉스턴 W 디젤, 가솔린 모델 출시, 2013년 9월 뉴 코란도C,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 W 2.0 모델 출시, 2014년 4월 뉴 액티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중국시장에서 올 1/4분기 130개 팡다 쌍용차 판매점을 통해 432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란도 C가 4492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렉스턴이 956대, 로디우스(코란도투리스모)가 619대 등을 기록해 총 6321대를 판매했다.
한편 올해 중국시장은 일부 대도시의 등록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8.3% 증가한 2267만대 등록이 예상된다. 중서부 지역의 외국인 투자 유치 장려 및 소도시 내 교통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SUV와 준중형 세단 중심의 판매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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