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디젤新車 연말께 출시”
동아일보
입력 2014-04-22 03:00 수정 2014-04-22 08:35
출범10년 한국닛산 기쿠치 사장 “전기차 리프 제주도에 몰아줄것”
지난해 7월 부임한 기쿠치 다케히코(菊池毅彦) 한국닛산 사장(46)은 1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닛산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쿠치 사장은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며 “5월 ‘부산모터쇼’에서 디젤 신차를 아시아 처음으로 공개한 뒤 연말 한국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닛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시카이’ 또는 ‘쥬크’ 디젤 모델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쥬크는 국내 시장에 1.6L 가솔린 모델만 있다.
이날 인터뷰는 한국닛산 출범 10주년을 맞아 열렸다. 한국닛산은 2004년 2월 19일 설립돼 이듬해부터 인피니티 ‘Q45’ ‘G35’ 등을 내놨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5000대. 지난해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1116대, 닛산 3601대를 팔았다. 2012년보다 인피니티는 1.2%, 닛산은 27.6%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목표는 인피니티와 닛산을 합쳐 6000대다.
디젤 차량 인기를 증명하듯 메르세데스벤츠 2.15L 디젤 엔진을 장착한 Q50도 국내시장에서 인기다. 기쿠치 사장은 “2월 선보인 후 지난달까지 465대를 팔았다”며 “‘SM5’ ‘SM7’ ‘그랜저’ ‘쏘나타’를 타던 사람들이 Q50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고객층은 개성을 중시하고 국내 대형차를 타기 부담스러워하는 30, 40대 남성들”이라며 “이들을 공략해 1년에 3000대 이상을 팔았던 인피니티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이효리 차’로 유명했던 닛산 박스카 ‘큐브’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내세우며 월 판매량 1위 수입차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나온 닛산 ‘쥬크’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다. 기쿠치 사장은 “닛산의 디자인은 평범한 것을 거부한다”며 “‘얼굴(특징)이 없는 차’를 만들다 실패를 겪었던 닛산은 차별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일본 점유율이 1974년 34%에서 1999년 19%까지 떨어지면서 그해 르노에 지분 37%를 매각했다.
한국닛산은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달 초 인피니티 7인승 하이브리드 SUV ‘QX60’을 선보인 데 이어 11월에는 닛산 전기차 ‘리프’를 내놓는다. 기쿠치 사장은 “리프는 제주에 모든 물량을 몰아줄 계획”이라며 “리프는 10만 대 이상 팔린 검증된 차인 데다 2년간 타보니 주행성능이 내연기관 차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 것은 정부가 충전기 설치 예산에 1000억 엔(1조100억 원)을 투입하고 완성차업체와 딜러, 쇼핑몰 업체, 고속도로 운영회사들까지 충전기 구축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사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닛산 본사에서 한옥을 배경으로 찍은 인피니티 ‘G35’ 사진을 가리키며 “인피니티는 차별화된 고급 디자인, 닛산은 가슴을 뛰게 하는 순수한 디자인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인피니티 ‘Q50’에 이어 올해 한국시장에 닛산 브랜드 디젤 신차를 투입합니다.”지난해 7월 부임한 기쿠치 다케히코(菊池毅彦) 한국닛산 사장(46)은 1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닛산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쿠치 사장은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며 “5월 ‘부산모터쇼’에서 디젤 신차를 아시아 처음으로 공개한 뒤 연말 한국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닛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시카이’ 또는 ‘쥬크’ 디젤 모델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쥬크는 국내 시장에 1.6L 가솔린 모델만 있다.
이날 인터뷰는 한국닛산 출범 10주년을 맞아 열렸다. 한국닛산은 2004년 2월 19일 설립돼 이듬해부터 인피니티 ‘Q45’ ‘G35’ 등을 내놨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5000대. 지난해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1116대, 닛산 3601대를 팔았다. 2012년보다 인피니티는 1.2%, 닛산은 27.6%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목표는 인피니티와 닛산을 합쳐 6000대다.
디젤 차량 인기를 증명하듯 메르세데스벤츠 2.15L 디젤 엔진을 장착한 Q50도 국내시장에서 인기다. 기쿠치 사장은 “2월 선보인 후 지난달까지 465대를 팔았다”며 “‘SM5’ ‘SM7’ ‘그랜저’ ‘쏘나타’를 타던 사람들이 Q50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고객층은 개성을 중시하고 국내 대형차를 타기 부담스러워하는 30, 40대 남성들”이라며 “이들을 공략해 1년에 3000대 이상을 팔았던 인피니티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이효리 차’로 유명했던 닛산 박스카 ‘큐브’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내세우며 월 판매량 1위 수입차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나온 닛산 ‘쥬크’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다. 기쿠치 사장은 “닛산의 디자인은 평범한 것을 거부한다”며 “‘얼굴(특징)이 없는 차’를 만들다 실패를 겪었던 닛산은 차별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일본 점유율이 1974년 34%에서 1999년 19%까지 떨어지면서 그해 르노에 지분 37%를 매각했다.
한국닛산은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달 초 인피니티 7인승 하이브리드 SUV ‘QX60’을 선보인 데 이어 11월에는 닛산 전기차 ‘리프’를 내놓는다. 기쿠치 사장은 “리프는 제주에 모든 물량을 몰아줄 계획”이라며 “리프는 10만 대 이상 팔린 검증된 차인 데다 2년간 타보니 주행성능이 내연기관 차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 것은 정부가 충전기 설치 예산에 1000억 엔(1조100억 원)을 투입하고 완성차업체와 딜러, 쇼핑몰 업체, 고속도로 운영회사들까지 충전기 구축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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