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사업, B2B 시장으로 ‘체중 이동’
동아일보
입력 2014-02-20 03:00 수정 2014-02-20 03:00
24일 개막 ‘MWC 2014’서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 버전Ⅱ’ 공개
무선사업부가 B2B 시장 공략을 위해 내건 카드는 ‘녹스(KNOX)’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처음 공개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 하나의 스마트 기기 안에 업무용과 개인용 데이터를 분리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녹스를 구동하면 한 스마트폰 내에서도 업무용 e메일과 연락처, 일정 등을 개인 데이터와 구분하게 되므로 개인용과 회사용 스마트폰을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 B2B 시장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안’이라고 판단하고 최근 캐나다에 보안 솔루션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는 등 자체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녹스는 지난해 5월 미국 국방부로부터 보안 인증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해군에 녹스가 탑재된 갤럭시 스마트폰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이동통신사 ‘텔레콤 뉴질랜드’, 캐나다 ‘벨’, 프랑스 ‘오랑주’ 등 세계 20여 개 이동통신사들과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4’에서도 별도 행사를 갖고 녹스의 차세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녹스를 삼성전자의 대표적 모바일 B2B 플랫폼으로 알리려고 전 세계 각종 B2B 전시회와 행사에 참가했다”며 “현장에서 만난 주요 정보기술(IT) 및 보안 관련 기업 담당자들의 의견을 들어 녹스 개선에 애썼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B2B용 모바일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9월)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2180만 대를 판매해 애플(1960만 대)을 제치고 2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공개할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갤럭시 기어’의 후속모델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공동 개발한 OS로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구글과 특허 공유 계약을 맺으면서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구글을 의식해 타이젠 OS를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에는 타이젠을 적용하되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5’에는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액세서리 성격이 강하므로 OS 간 호환성이 중요하다”며 “타이젠 OS를 적용하더라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데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세형 기자
삼성전자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4’에서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녹스’의 차세대 버전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MWC에서 녹스를 처음 공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B2B 사업비중을 높여 새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에도 ‘2020년까지 전사 매출 가운데 B2B 사업비중을 60%까지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선사업부가 B2B 시장 공략을 위해 내건 카드는 ‘녹스(KNOX)’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처음 공개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 하나의 스마트 기기 안에 업무용과 개인용 데이터를 분리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녹스를 구동하면 한 스마트폰 내에서도 업무용 e메일과 연락처, 일정 등을 개인 데이터와 구분하게 되므로 개인용과 회사용 스마트폰을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 B2B 시장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안’이라고 판단하고 최근 캐나다에 보안 솔루션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는 등 자체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녹스는 지난해 5월 미국 국방부로부터 보안 인증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해군에 녹스가 탑재된 갤럭시 스마트폰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이동통신사 ‘텔레콤 뉴질랜드’, 캐나다 ‘벨’, 프랑스 ‘오랑주’ 등 세계 20여 개 이동통신사들과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4’에서도 별도 행사를 갖고 녹스의 차세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녹스를 삼성전자의 대표적 모바일 B2B 플랫폼으로 알리려고 전 세계 각종 B2B 전시회와 행사에 참가했다”며 “현장에서 만난 주요 정보기술(IT) 및 보안 관련 기업 담당자들의 의견을 들어 녹스 개선에 애썼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B2B용 모바일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9월)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2180만 대를 판매해 애플(1960만 대)을 제치고 2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공개할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갤럭시 기어’의 후속모델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공동 개발한 OS로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구글과 특허 공유 계약을 맺으면서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구글을 의식해 타이젠 OS를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에는 타이젠을 적용하되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5’에는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액세서리 성격이 강하므로 OS 간 호환성이 중요하다”며 “타이젠 OS를 적용하더라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데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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