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괴력의 바이크’ 바이퍼 한국 진출 “연 1000대 목표”
동아경제
입력 2013-07-24 16:50 수정 2013-07-24 16:54
“예! 바이퍼를 한국에서 1000대나 팔겠다고요? 그것도 1년마다?”
기자는 순간 잘못 들었는가 하고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재차 이어진 질문에 돌아온 답은 똑같았다.
미국 알라바마주 어번(Auburn)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리미엄 고성능 바이크 바이퍼(Viper) 모터사이클(이하 바이퍼)이 24일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바이퍼의 존 실세스(John R. Silseth)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시장에 아주 큰 흥미를 느끼고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 진출에 따른 구체적인 진행상황과 판매 목표를 공개했다.
존 사장은 “프리미엄 모터사이클인 할리데이비슨과 BMW모토라드, 듀카티 등이 한국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두고 있고, 자동차경주장이 곳곳에 들어서는 등 제반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본다”며 한국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을 먼저 선택한 이유를 묻자 “한국은 아시아의 트랜드를 주도하는 역동적인 시장이다.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아시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을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계획대로라면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 호주, 두바이에 이어 바이퍼가 진출한 네 번째 국가가 된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에 조립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연말 한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조립공장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먼저 들어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조립공장을 세우는 것은 확정됐지만, 아직 세부사항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 한국 내 여러 파트너들과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 중이다. 공장을 세우기 전까지는 미국에서 제품을 들여오겠지만, 나중에는 한국에서 생산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 판매할 것이다.”
판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내 연간 1000대를 판매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의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시장을 분석해봤을 때 이는 충분히 가능한 숫자”라고 자신했다.
먼저 출시될 모델은 다이아몬드백(Diamondback) 블랙 에디션으로 바이퍼가 8년간 3500만 달러를 들여 개발한 제품이다. 2008년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처음 만들어진 이 모터사이클은 2010년 세계적인 F1 엔진 제조회사 일모르(Ilmor)사와 공동 개발한 괴력의 바이퍼/일모르 152 C.I.V-Twin 엔진(배기량 2490cc)을 얹으며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117마력(4600rpm)의 강력한 힘과 연료통을 이중 니켈 도금해 절대 녹이 슬지 않고, 라이더의 키에 맞춰 좌석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3만6000달러(한화 약 4000만 원) 내외이고, 아직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국에서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사장은 한국에 대해 “미국의 바이커들이 편안한 주행스타일을 추구한다면 한국인들은 보다 와일드한 주행을 즐긴다”면서 “바이퍼는 이런 한국 바이커의 취향에 잘 맞는 최상의 모터사이클”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처음 설립된 바이퍼는 ‘세계 최고의 수퍼크루저 모터사이클’을 만든다는 목표아래 제품을 만들어왔다. 2007년 드레그레이싱 대회인 NHRA PSM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미국 바이크 레이싱계의 수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독창적인 디자인에 강력한 퍼포먼스, 강렬한 엔진음을 특징으로 하는 바이퍼는 항공기에 쓰는 최고급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진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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