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암 발병” 횡성 퇴비공장 3개소 토양·악취 조사 착수

뉴스1

입력 2019-12-06 09:40 수정 2019-1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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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과 횡성군이 주민들이 암 발병 피해를 주장하는 우천면 양적리의 퇴비공장을 비롯해 관내 퇴비공장 3곳 주변의 토양과 악취에 대한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횡성군 제공). © News1
주민들이 암 발병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강원 횡성군 양적리를 비롯해 그 지역 퇴비공장 3개소 주변의 토양 및 악취조사가 횡성군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합동으로 5일 진행됐다.

합동조사는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례 등 퇴비공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주변 환경 및 인체영향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중 우천면 양적리 주민들은 2009년 양적리 1반 바로 옆 퇴비공장이 들어선 이후 악취로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인 것은 물론 뒷산 나무들이 고사했다며 피해를 주장해왔다.

특히 2009년 이후 암으로 사망한 주민만 9명에 달한다며 공장과 암 발병 간 인과관계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또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이 인근 퇴비공장에서 사용한 연초박과 관련이 있다는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라 연초박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우천면 오원리 퇴비공장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5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과 횡성군이 주민들이 암 발병 피해를 주장하는 우천면 양적리의 퇴비공장을 비롯해 관내 퇴비공장 3곳 주변의 토양과 악취에 대한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횡성군 제공). © News1

이 공장에는 2017년부터 2년에 걸쳐 총 252톤의 연초박이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를 고열처리 방식이 아닌 분뇨와 섞어 자연 발효한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 유해물질이 나왔거나 나올 가능성은 없다는 조사결과를 군이 앞서 밝힌 바 있다.

양적리와 나머지 횡성읍 옥동리의 퇴비공장은 연초박을 들여온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악취가 기준치를 넘는지, 퇴비공장 인근 토양 시료를 채취해 오염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조사결과는 23일 이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와 별개로 횡성군은 퇴비공장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적절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자치행정과를 중심으로 총 7개 부서로 퇴비공장 민원총괄대응팀을 꾸려 가동 중이다.

(횡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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