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플라스틱 용기, 이 정도로 안 좋다니…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5-02-18 13:57 수정 2025-02-18 15:17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배달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울혈성 심부전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 용기의 화학 물질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켜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순환계를 망가뜨리는 것으로 여겨진다.
울혈성 심부전은 심장의 혈액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 각 조직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중국 닝샤 의과대학 학자들은 두 가지 동료 평가 연구를 종합해 국제 학술지 환경독성학과 환경 안전(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에 ‘일회용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기의 열 접촉 후 침출액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먼저 3100명 이상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 음식을 섭취한 빈도와 심장 질환 여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플라스틱에 많이 노출되면 울혈성 심부전 발병 위험이 최대 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한 끓인 물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부어 추출한 화학 물질을 섭취할 경우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보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끓인 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각각 1분, 5분, 15분 동안 담아뒀다가 실험에 사용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플라스틱 용기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뜨거운 내용물이 담겼을 때 훨씬 더 높은 비율로 침출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전자레인지에 데운 플라스틱 용기에서 제곱센티미터(㎠)당 최대 420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침출된다는 이전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데이터에 따르면 플라스틱 용기의 잦은 사용은 울혈성 심부전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아울러 연구진은 장의 염증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심장을 손상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플라스틱에는 1만 6000여 종의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이중 4200가지가 사람과 환경에 유해한 것으로 분류돼 있다. 나머지도 무해한 것이 아니라 유해성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 상태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에는 비스페놀 A(BPA), 프탈레이트(PAE), 가소제와 같은 내분비 교란 물질(EDC)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 이전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연구진은 구체적인 조치를 제안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존 데이터를 근거로 “플라스틱 제품으로 인한 인체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피해를 방지하려면 고온 조리 식품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오염을 통제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적시에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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