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잠자는 왕자’, 20년 혼수상태 끝에 결국 사망
박해식 기자
입력 2025-07-21 08:47 수정 2025-07-21 12:45
‘ 잠자는 왕자’로 잘 알려진 왈리드 빈 칼리드 왕자와 20년 간 아들의 병상을 지킨 아버지 칼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 왕자.‘잠자는 왕자’로 잘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칼리드 빈 탈랄 왕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각) 향년 3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사우디 왕실이 공식 발표했다. 알 왈리드 왕자는 지난 20년 동안 혼수상태였다.
알왈리드 빈 칼리드 왕자의 아버지 칼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63) 왕자는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평안한 영혼이여 네 주님(your Lord)께로 돌아가라. 그분이 기뻐하시고, 너도 기뻐하는 상태로…. 신의 뜻과 운명을 믿는 마음으로, 크나큰 슬픔과 비통 속에 사랑하는 아들 알 왈리드 왕자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신께서 그에게 자비를 베푸시길 바랍니다”라며 아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BBC와 걸프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알왈리드 빈 칼리드 왕자는 1990년 태어났다. 그는 사우디 억만장자 알 왈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 왕자와 리마 빈 탈랄 공주의 조카인 칼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 왕자의 장남이었다.
‘ 잠자는 왕자’로 잘 알려진 왈리드 빈 칼리드 왕자.2005년 15세 나이로 영국 런던의 사관학교에 다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심각한 뇌출혈을 겪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20년 넘도록 인공 호흡기를 달고 연명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생명 유지 장치 중단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하며 신의 치유를 믿는다는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 잠자는 왕자’로 잘 알려진 왈리드 빈 칼리드 왕자와 20년 간 아들의 병상을 지킨 아버지 칼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 왕자.2019년 왕자의 머리와 왼팔이 움직였다는 가족의 주장을 담은 보도가 있었으며, 올해 초 왕자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사우디 왕실은 이를 부인했고 이번에 공식적으로 사망을 발표했다.
왕자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사우디와 아랍 세계에서는 아들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은 가족, 특히 아버지의 헌신적인 모습이 큰 주목을 받았다. 20년 간 병상을 지킨 아버지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감동했고, 왕자의 병실은 영적인 명소가 되었다. 수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비즈N 탑기사
‘책 출간’ 한동훈, 정계 복귀 움직임에 테마株 강세
조선 후기 화가 신명연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 발행
붕괴 교량과 동일·유사 공법 3곳 공사 전면 중지
명동 ‘위조 명품’ 판매 일당 덜미…SNS로 관광객 속였다
“나대는 것 같아 안올렸는데”…기안84 ‘100 챌린지’ 뭐길래- ‘전참시’ 이연희, 득녀 5개월만 복귀 일상…아침 산책+운동 루틴
-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 발행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음주운전’ 인천시의원 송치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상속인 행세하며 100억 원 갈취한 사기꾼 일당 붙잡혀
[단독]제너시스BBQ 김지훈 대표 물러나…영입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교체
‘영하 20도’ 최강한파 심장도 떨고 있다…‘이 질환’ 주의
삼성전자, CES 2026서 대규모 단독 전시관 운영… ‘AI 리빙 플랫폼’ 조성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6% 올라 4년 만에 최대…서울은 12.5%
계란 한판 한달새 다시 7000원대… 불안한 ‘서민밥상’- 은행권 10월 대출 연체율 0.58%…전월 대비 0.07%p 상승
- “과자에 반도체 입혔더니”…‘SK하이닉스 과자’ 20만개 팔렸다
- ‘최정훈♥’ 한지민은 현금부자…서래마을 34억 빌라 무대출 매입 재조명
- 붉은 말의 해, 살곶이 벌판을 물들이는 생명의 기운[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 “억울한”→“잘못된”…쿠팡, 국문·영문 성명서 표현 차이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