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커피 하루 1~2잔, 사망위험 낮춰…설탕·크림 넣으면 효과 없어
박해식 기자
입력 2025-06-17 10:26 수정 2025-06-17 10:48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커피 섭취와 조기 사망 위험 감소 간의 연관성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설탕이나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된 커피에서는 이러한 보호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자들이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온라인으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 함유 블랙커피를 하루 1~2잔 마시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1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커피에 설탕과 포화지방을 소량만 첨가하면 비슷한 사망률 감소(14%)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첨가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지면 건강상 이점이 사라졌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커피 섭취는 사망률,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특정 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커피의 건강상 이점은 카페인, 클로로겐산, 폴리페놀과 같은 생리활성 화합물 덕이다. 이러한 성분은 항산화, 항염증, 항암 특성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커피에 설탕과 포화지방을 포함하면 칼로리가 높아져 커피의 건강상 이점을 상쇄할 우려가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커피에 설탕과 크림을 듬뿍 넣어 즐긴다.
이에 연구진은 커피에 첨가한 설탕과 포화지방이 사망률 위험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9회 연속 실시한 미 전국 건강·영양 조사(NHANES) 데이터를 전국 사망 지수 사망률 데이터(National Death Index Mortality Data)와 연계해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조사 첫날 24시간 동안 자신이 섭취한 모든 음식을 정확히 기록한 20세 이상 성인 4만6000명 이었다.
커피 섭취는 카페인 또는 디카페인, 설탕·포화지방 함량으로 구분했다. 사망률은 모든 원인(암과 심혈관 질환 포함)에 의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 심혈과 질환으로 인한 사망 세 가지 범주로 나눠 분석했다.
저첨가당(설탕, 꿀, 시럽)은 일일 권장량의 5% 미만, 즉 8온스(약 237㎖) 컵당 2.5g 또는 설탕 약 반 티스푼으로 정의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저포화지방(우유, 크림, 하프앤하프)은 일일 권장량의 5%, 즉 약 237㎖ 컵당 2g 또는 지방 함량 2% 우유 5큰 술, 라이트 크림 1큰 술, 하프앤하프 1큰 술에 해당하는 양으로 정의했다.
9~11년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7074명이 사망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1176명, 심혈관 질환 사망자는 1089명이었다.
연구 결과 하루 최소 한 잔의 커피 섭취는 암과 심혈관 질환 포함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6% 감소시키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2~3잔을 마시면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17%로 약간 상승했다. 하루 석 잔을 넘어가면 추가적인 위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도 약화했다.
커피 섭취와 암 사망률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조기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블랙커피와 참가당·포화지방 함량이 낮은 커피에서만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커피 첨가물이 커피 섭취와 사망률 위험 간의 연관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우리의 연구는 설탕과 포화지방이 얼마나 첨가되는지를 정량화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라며 “연구 결과는 설탕과 포화지방 섭취를 제한하라는 식이 지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디카페인 커피와 사망률 간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 중 디카페인 커피 섭취자가 적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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