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담배 10개비 피우는 男, 대머리 될 확률 2배 더 높아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4-15 09:32 수정 2024-04-15 09:52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비흡연 남성보다 남성형 탈모가 발병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국제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따르면 아디티야 K 굽타 캐나다 온타리온타주 메디프로브 리서치 연구팀은 흡연과 탈모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논문 8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형 탈모 발병에 영향을 주는 기준은 하루 담배 10개비이며, 하루 10개비 이상의 흡연을 하는 남성은 비흡연 남성보다 남성형 탈모 발병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흡연 경험이 없는 남성에 비해 탈모를 경험할 확률이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연구결과 남성형 탈모증 환자 중 탈모가 계속 진행할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루에 흡연하는 양에 비례해서 머리카락 수가 더 많이 빠지거나, 질병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 속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담배 연기 자체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연구진은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연 등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남성형 탈모증 환자는 (탈모 치료를 받을 때) 흡연이 탈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에 대해 추가로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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