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개밥투척, 범인은 떡집 주인 대체 왜??
동아경제
입력 2013-02-05 16:48 수정 2013-02-06 09:05
사진= 보배드림
영상= 보배드림
5일 ‘고**’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아놔 건물 공영주차장 세워둔 차에 개밥 투척 당했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피해차량의 주인은 자신이 다니던 체육관 건물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평소처럼 약 1시간에 걸쳐 운동을 한 뒤 나왔다.
먼발치에서 자신의 차량에 눈이 쌓여있다고 생각한 그는 차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차 위에 쌓여 있던 것은 눈이 아닌 개밥이었던 것. 개밥 특유의 냄새와 뼈다귀까지 목격한 그는 누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인지 의아해 하고 있던 찰나 차 뒤에서 개집을 발견했다. 개 집 안에는 한 마리의 개가 잠들어 있었고 밥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는 상태였다.
주차장 옆 핸드폰 가게에 들어가 주차장에 있는 개의 주인이 옆에 있던 떡집이라는 것을 알아낸 그는 정황을 알아내고자 떡집으로 들어갔다.
이어 “개밥이 차에 뿌려졌는데 이런 행동을 할 만한 사람이 없냐. 개밥은 누가 주느냐”고 물었고 이에 떡집 주인은 “개밥은 동네사람들이 알아서 챙겨준다. 개밥을 누가 뿌린지는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주차를 왜 여기다 했냐. 앞으로 여기 주차하지 말라”고 말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글쓴이는 “여기 주차했다고 개밥 뿌린 거냐”고 재차 물었고, 떡집 주인은 “블랙박스 보면 누군지 나오지 않냐. 나는 아니다”라며 시종일관 자신이 한 행동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에 증거사진을 남기고자 자신의 차와 개 밥그릇 등을 찍자, 이를 지켜보던 떡집 사장이 밖으로 나와 주변을 서성이며 혼잣말로 욕설을 중얼거리는가 하면 “빨리 차 빼서 나가라”며 윽박을 질렀다.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차량에 설치돼 있던 블랙박스를 확인한 그는 결국 떡집 주인이 한 행동이었음을 알아냈고 고소를 하기 전 떡집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떡집 주인의 부인은 정황을 듣고는 “남편이 술을 마셔서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 세차비 드릴 테니 봐달라”며 사과했고, 글쓴이는 “세차비는 받지 않고 고소도 하지 않을 테니 앞으로 다시는 다른 사람의 차에 개밥을 뿌리는 이런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 차라리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남기는 방법을 이용하라”며 일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떡집아저씨가 좀 심했네요”, “개는 밥도 못 먹고 무슨 죄야?”, “또 이런 행동 할지도 모르는데 그냥 넘어가도 될까?”, “차주 참을성이 대단하다”, “그래도 좋게 끝내서 다행이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 URL=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47768249&rtes=y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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