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아차! 싶으면 스톱…안전에 빈틈없는 내사랑 볼보
스포츠동아
입력 2013-02-05 07:00 수정 2013-02-05 08:40
볼보의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인 2013년형 S80 D4는 업그레이드 된 시티 세이프티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안정성을 높였다.
일상 주행 영역에서는 모자람이 없는 파워(163마력, 최대 토크 40.8kg·m)와 연비(13.8km)의 균형도 만족스럽다.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S80 D4
‘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가 2년차를 맞이했다. 리얼테스트 드라이브는 3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입체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레이싱 서킷이라는 극한의 공간 속에서 차량의 운동 성능과 코너링, 브레이크, 핸들링 등을 종합 평가해 일반 도로 위주의 시승기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차량의 특징을 낱낱이 해부한다. 독자들이 신차를 선택할 때 참고해도 좋을 내용들이다. 2013년 리얼테스트 평가단이 선택한 세 번째 차는 ‘볼보 S80 D4’다.
▶ 볼보 S80 D4 3인3색 시승기
■ 한계주행
기복없고 빠른 가속…가솔린 엔진 뺨쳐
승차감보단 코너링 성능·안전에 치중
● 프로레이서 장순호
낮은 RPM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빠르게 반응하면서 순간적으로 치고 나간다. 디젤 차량에서 가솔린 차량의 가속 느낌을 받은 건 볼보가 처음인 것 같다. 반면 서킷 주행에서 랩타임을 재기 위해 풀 가속했을 때의 가속력은 다소 답답한 면이 있다. 세단의 한계다. 하지만 가속력에 기복이 없고 부드럽게 가속된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코너링도 만족스럽다. 코너를 한계 속도로 주행하면 바퀴가 미끄러져 VDC(Vehicle Dynamic Control, 스스로 미끄럼을 감지해 제어하는 장치)가 작동을 하는 반면 일반 주행 시에는 미끄러지는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일반인들이라면 충분히 빠른 스피드로 코너를 주행해도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볼보 S80 D4는 승차감이 30%라면 코너링을 70% 성능까지 올려놓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만 직선 주행에서는 약간 롤링 현상이 있어서 승차감을 떨어뜨리고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서스펜션 밸런스를 가졌다. 물론 어떤 차량도 코너링과 승차감을 동시에 100% 만족시키지는 못한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브레이크 성능은 조정성이 탁월하고 제동 능력도 좋은 편이다. 서킷을 풀 브레이킹으로 3바퀴 돌면서부터 제동 성능이 약간씩 떨어졌지만 내구성은 훌륭한 편이다.
장순호= 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 스포츠주행
무소음·무진동…정말 디젤 차량 맞아?
제로백 9.1초 파워 넘치는 가속력 감탄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2013년형 S80 D4는 뛰어난 가속력과 가솔린 세단 못지않은 조용한 정숙성을 갖췄다. 큰 차체에 비해 조금 부족해 보이는 2.0L 직렬 5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지만 최대토크 40.8kg·m(1500∼2750rpm)에 터져 나오는 최고출력 163마력(3500rpm)은 스포츠 주행에도 큰 무리가 없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어 보니 뜻밖에 조용하다. 디젤차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엔진소음을 잘 잡아냈고 차체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몸을 잡아주는 시트감과 핸들 그립감은 무난하다.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시트 포지션은 다소 높아 보인다. 시트 포지션이 낮을수록 스포츠 주행에 적합하다.
한적한 도로로 나가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니 묵직하게 앞으로 튀어나간다. 시속 150km까지 무리 없이 속도계가 올라간다. 높은 토크 덕분에 가속이 빠르고 힘이 넘친다. 무리하게 가속하지 않아도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중, 고속 코너링때는 서스펜션이 약간 부드럽다고 느껴지지만 크게 불안하지는 않다. 급가속과 급제동시에도 앞뒤 쏠림 현상이 크지 않아 안정감이 느껴진다. 최고시속은 210km. 제로백(0∼100km/h까지 가속)은 9.1초가 걸린다. 연비는 신연비 기준 L당 13.8km지만 스포츠주행 시에는 L당 6∼7km 수준이다.
김기홍= 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시속 50km 이하서 ‘시티 세이프티’ 작동
앞 차와 속도차 15km 넘으면 추돌 위험
● 원성열 기자
볼보는 ‘안전한 차’라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13년형 볼보 S80 D4에는 업그레이드 된 ‘시티 세이프티’라는 저속추돌방지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 전방 차량과의 간격이 좁혀져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기존 모델은 시속 30km 이하에서만 작동했지만 50km로 높아졌다. 일반적인 시내 주행 속도를 고려해보면 이는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앞 차와의 속도 차이가 시속 15km 이하일 경우에는 추돌 없이 차량을 정지시키고, 그 이상의 속도 차이가 나면 추돌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속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일반 도로에서 테스트를 해봤다.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져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긴장되기는 했지만 볼보 S80은 추돌 전 스스로 브레이크가 작동했다.
2.0 터보 디젤 엔진은 서킷에서의 폭발적인 가속 성능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모자람 없는 성능을 발휘했다. 코너링시의 핸들 조작 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가볍다는 느낌이 없고, 원하는 속도와 각도로 코너를 빠져나갈 수 있다. 다만 볼보 S60과 비교해 서킷 랩타임이 늦는 이유는 같은 직렬 5기통 터보 엔진을 사용하면서 S80 D4의 차체 크기가 더 크기 때문이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드라이버 C라이센스 보유.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1월24일 / 날씨: 맑음 / 온도: 영하 3도 / 서킷 테스트 시간: 오전 11시
■ 볼보 S80 D4 스펙
배기량: 1984cc
연료: 디젤
연비: 13.6km/L(복합 신연비 기준)
최대출력: 163마력/ 3500rpm
최대토크: 40.8kg·m / 1500∼2750rpm
구동방식: 전륜구동
변속기: 기어트로닉 자동 6단
엔진: 직렬 5기통 터보 디젤
승차정원: 5인승
가격: 540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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