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년간 평균 36.7% 오를 때 ‘초역세권’은 47% 상승
황소영 기자
입력 2025-04-22 10:53 수정 2025-04-22 11:20

지역 평균 시세를 웃도는 랜드마크 단지 다수가 초역세권 입지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역에서 150m 이내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입지 공급이 제한돼 희소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자들은 확실한 가치투자를 위한 선택지로 초역세권 아파트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시세를 바탕으로 서울, 부산, 대구의 지하철역 인근 단지 62곳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2020년 4월~2025년 4월)간 평균 47.1%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0.0%, 부산 30.8%, 대구 12.4%로 나타났다.
특히 초역세권 아파트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지역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은 지역 평균 상승률이 36.7%로 초역세권 단지와는 13.3%포인트의 격차가 있었다. 부산과 대구도 각각 6.6%포인트, 7.3%포인트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시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가 많았다. 상세 단지별로는 서울 송파구 2호선 잠실새내역과 근접한 ‘리센츠’가 3.3㎡당 8025만원으로 송파구 평균 5639만원보다 42.3% 높은 시세를 형성했고, 9호선 신반포역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역시 1억1000만원으로 서초구 평균 7435만원보다 48%나 비쌌다.
부산에서는 2호선 수정역 주변 ‘화명롯데캐슬카이저’가 3.3㎡당 1723만원으로 북구 평균 998만원보다 무려 72.7% 높았고 1호선 부산진역 옆 ‘협성휴포레부산진역’도 1824만원으로 동구 평균 1262만원보다 44.5% 비싸게 거래됐다. 대구에서는 2호선 범어역 앞 ‘수성범어두산위브더제니스’가 3.3㎡당 3158만원으로 지역 평균보다 무려 113.7% 상회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초역세권 아파트는 높은 생활 편의성과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며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초역세권 단지에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쌍용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최고 48층 규모로 아파트 432가구(3개 동)와 오피스텔 36실(1개 동) 등 총 46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서면역까지 1개 정거장 거리다.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까지는 3개 정거장이고 동해선과 중앙선이 정차하는 부전역도 이용할 수 있다. 가야대로와 신천대로를 통해 서면과 연결되고 동서고가도로를 통해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진입도 수월하다. 향후 사상~해운대 지하화 고속도로(예정)가 개통되면 시민공원IC(예정)를 통해 진입할 수도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쌍용건설이 최근 ‘2025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우량) 등급을 획득해 재무 안정성도 확보하면서 수요자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공급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산곡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해당 역은 5월 말 착공 예정인 GTX-B노선 환승역인 부평역과도 인접해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 2개 블록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5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46·55㎡, 총 1640가구 규모로 이 중 1099가구(A-5블록 638가구, A-6블록 461가구)는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대장지구 첫 분양사업으로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인 ‘잠실르엘’이 대표 단지로 거론된다. 롯데건설이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며, 전용 45~145㎡, 총 191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24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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