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77%↑배추 59%↑감귤 12%↑…설 앞두고 밥상에 떨어진 ‘눈폭탄’

뉴스1

입력 2025-01-07 17:10 수정 2025-01-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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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比 배추 33.9%·감귤 63.2%↑…양배추·무·배도 상승세
충청·전라에 최대 40㎝ 눈 소식…정부 “피해 최소화 노력”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 News1 김민지 기자

전라지역에 최대 40㎝에 달하는 폭설이 예상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배추, 감귤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이미 치솟은 상황에 폭설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생산 차질로 인해 값이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포기당 5027원, 감귤은 10개에 4804원으로 평년보다 33.9%, 63.2%, 전년보다 58.9%, 12.2% 각각 올랐다.

다른 품목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양배추는 포기당 5361원, 무는 개당 3206원, 배는 10개에 4만 1955원, 딸기는 100g당 2542원으로 전년보다 32.2%, 77.4%, 24.5%, 10.3% 각각 상승했다.

농축산물의 가격 상승은 기후변화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배추는 전년보다 출하량이 2.9%, 감귤은 8.6%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는 생육 초기 고온피해로 인한 생육 부진, 감귤은 열과 피해 등으로 인해 착색 불량 등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미 상승한 농축산물 물가가 폭설과 한파 등으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오는 9일까지 충청,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40㎝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초에도 폭설과 한파 등으로 인해 사과, 딸기, 깻잎 등 농산물 가격이 최대 70%가량 상승한 바 있다. 당시 냉해 피해 등으로 인해 높은 가격을 보이던 사과는 저장량까지 동나기 시작하면서 전년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이 내리면서 시설하우스 1047㏊, 농작물 140㏊, 인삼시설 670㏊, 가축 52만 500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전날 ‘대설·한파 대비 농업분야 피해예방을 위한 현장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예방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기상 예보·특보 등 기상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는 등 비상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설 상황에 따른 단계별 조치요령을 문자, TV 자막, 마을방송 등을 통한 긴급 전파, 피해상황 발생 시 응급복구를 위한 인력·장비 지원 등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번 대설·한파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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