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소 활용 무공해 발전시스템 가동…“수소사회 구현 첫 걸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2-13 16:29 수정 2019-02-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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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
현대모비스가 수소전기차에 적용된 수소연료전지모듈을 활용해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소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수소전기 관련 독자 기술력을 자동차 분야가 아닌 발전시스템에 응용한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공장 내에 ‘수소 비장 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수소 비상 발전기는 공장 정전 시 비상전원으로 활용되며 계절별 전력 사용 증가에 대비해 보조전력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부품공장 가동에 소요되는 전기 일부를 수소에서 뽑아내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현재 양산 중인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장치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5개를 병렬로 연결해 최대 450kW급 발전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발전기에 필요한 병렬 제어기와 열관리 시스템,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은 별도로 개발됐다. 발전량은 충주공장 전체 전력 소요량의 약 7%로 비상 시나 피크타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
수소 발전시스템의 장점으로는 수량조절과 안전성, 우수한 에너지효율, 무공해, 저소음 등이 해당된다고 현대모비스는 강조했다. 특히 전기를 만들어내는 연료전지모듈 수량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건물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비상 발전량과 보조 전력량에 맞춰 필요한 만큼 연료전지모율을 연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소연료전지모듈을 구성하는 각 부품은 모두 방폭 설계가 돼 있고 수소 자동 감지 및 외부 배기 시스템 등이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한 염려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단점으로는 수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인프라 미흡과 높은 설치비용을 꼽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충주공장 내 수소 비장 발전시스템 운영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른 생산 거점에도 해당 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은 “충주공장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은 수소차 핵심 기술을 활용해 수소 사회를 구현하는 첫 걸음”이라며 “소소 에너지 사용이 활성화 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 열차나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접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연료전지공장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CES’에서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을 소개한 바 있다. 수소전기와 관련해 연료전지스택과 구동모터, 전력변환부품, 수소공급장치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전용 라인을 갖춘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작년 말 충북 충주에 위치한 친환경차 부품단지 내에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000대 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이 오는 2022년부터 약 13배 수준인 연간 4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관련 생산 설비 확대를 발판삼아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와 발전, 선박, 철도 등 기타 분야 20만대를 합쳐 총 70만대 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하고 관련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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