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다변화 시대, SM5 디젤 Vs 프리우스 “경제성 대결은…”
동아경제
입력 2014-09-16 10:04 수정 2014-09-16 14:49
택시 연료의 다변화를 앞두고 경제성 분야에서 디젤이 가장 앞선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한편에선 서로 경쟁이 안되는 대상을 직접 비교해 섣부른 결론을 내렸다는 의견이다.
16일 자동차 정보 분석 사이트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는 도요타의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와 르노삼성 SM5 D(1.5디젤)의 경제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도요타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택시를 출시하며 디젤 택시와 경쟁이 불가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들 두 차종의 비교분석에서 하이브리드 택시모델과 SM5 D 택시 모델간의 연료비는 모두 도심 주행 연비인 21.7km/ℓ와 15.1km/ℓ를 기준으로 연료비는 이달 초 서울시내 평균 연료 가격을 기준으로 가솔린은 리터당 1928원, 디젤은 1740원을 적용했다.
이 경우 일일 평균 270km, 연 300일 운행 기준으로 했을 시 프리우스는 연간 3732ℓ가 필요하며, SM5 D는 5364ℓ가 필요했다. 이를 통해 1년간 필요한 연료비는 프리우스의 경우 연간 719만5296원, SM5 D는 933만3360원이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여기에 디젤은 리터당 345원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돼, 디젤차 1대당 연간 약 185만원의 연료비 부담을 덜게 된다. 순수 연료비에서는 SM5 D가 프리우스에 비해 대당 연간 28만7484원 가량 높다.
초기 차량 구입비의 경우, 프리우스는 대당 2600만원이며, SM5 D는 현재가 대비 세금 부분인 200만원 가량 공제하면 약 2200만원 선이다.
이로써 SM5 D택시가 초기 일시불 구입비용에서 프리우스 보다 400만 원 가량 저렴하여 연간 연료비 초과분 28만원7000원을 적용하더라도 1년 주행 시 371만원 이상의 경제적 이득을 보게 된다는 주장이다.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 주장에 따르면 2년차엔 연료비로 28만원 가량을 뺀 금액인 342만원, 3년차엔 313만원, 5년차(40만5000km주행)엔 256만원 가량 클린디젤이 경제적 이득이란 결론을 내세웠다.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 관계자는 “보조금의 경우 현재 LPG 택시와 내년 9월부터 유로6기준인 친환경 디젤 차량으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라며 “최근 탄소 배출 규제제도인 저탄소협력금제가 2020년까지 유예 되었지만 여전히 이산화탄소에 대한 규제가 심해, 당분간 클린디젤이 전기차 등 미래형 차를 대신하여 택시시장의 강자로 등극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의 주장이 잘못된 기준을 내세운 섣부른 판단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예를 들어 SM5 D는 배기량((1.5디젤) 기준 중형택시가 아니므로 프리우스와의 단순 비교가 불가능 하다는 말이다. 또한 택시 연료의 다변화 정책이 실시될 경우 디젤에만 보조금 지급이 될 것이란 예상은 잘못된 판단이며 가솔린에도 보조금이 지급된다면 오히려 프리우스의 경제성이 훨씬 높게 책정 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젤 열풍과 함께 분위기에 편승해 신빙성이 떨어지는 자료와 주장이 넘쳐난다”라고 지적하며 “자동차 업계가 보다 발전적인 자세로 앞날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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