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과잉정비땐 3배 보상”

동아일보

입력 2012-07-17 03:00 수정 2012-07-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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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AS 전략 선언… 플라워숍 1호 영업점 오픈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현대자동차 ‘서초프리미엄플라워숍 1호점’. 꽃집 브 랜드 ‘스텔라’와 손잡고 자동차영업점 한가운데를 꽃집으로 구성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요즘 한국 자동차시장을 보면 올림픽 못지않다. 23개 수입차 브랜드가 가장 자신 있는 대표선수 148개 모델을 들고 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다.”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16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현대차 남부서비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수입차 판매대수가 13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현대차로서는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 같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수입차 못지않은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애프터서비스다. 현대차는 안방 시장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수입차의 가장 큰 약점인 AS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기자들에게 공개한 남부서비스센터는 기존 정비업소에 대한 인식을 180도 바꿔 놓았다. 기존 자동차 정비업소에 가면 마치 공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 시끄러운 기계음과 매캐한 냄새가 오감(五感)을 지배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40억 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바꿔놓은 남부서비스센터는 밝은 조명과 쾌적한 실내가 마치 특급호텔에 들어선 듯했다.

차가 수리되길 기다리는 동안에는 서비스센터 한쪽에 마련된 고객쉼터에서 스크린골프나 안마기기를 사용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성 운전자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독립된 공간에 여성전용 휴게실과 유아놀이방도 갖춰 놓았다. 현대차는 국내 최대 규모인 남부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6개 직영 서비스센터에 대한 시설 개선작업을 끝냈으며 올해 안으로 5곳을 추가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매번 불거지는 일선 정비업소의 ‘과잉정비’ 논란도 잠재우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정비협력업체인 ‘블루핸즈’에서 수리를 받은 소비자가 과잉정비가 의심될 경우 현대차 본사에 구제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정비사 집단이 조사해 과잉정비로 드러나면 소비자는 과다청구 수리액의 최대 30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자동차영업점에 꽃집이 들어선 ‘숍인숍(Shop in shop·매장 속 매장)’ 개념의 ‘서초프리미엄플라워숍 1호점’을 열었다. 18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점에 플라워샵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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