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vs산자부 ‘뻥연비’ 논란 극한 대립, 진실은?
동아경제
입력 2014-06-26 17:37 수정 2014-06-26 18:06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쌍용자동차 코란도스포츠의 연비 과장 논란과 관련해 국토부와 산업부가 26일 서로 다른 결과를 발표해 해당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국토부는 ‘2013년 연비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조사대상 중 12개 차종은 기준에 적합했지만, 싼타페와 코란도스포츠는 기준에 부적합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012년 5월 16일부터 생산된 현대차 싼타페 2.0 2WD의 복합연비는 신고 수치 대비 8.3% 과장됐으며, 구체적으로 도심 연비는 8.5%, 고속도로 연비는 7.2% 늘려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코란도스포츠와 관련해서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12월31일 사이 생산된 제품의 복합연비가 10.7% 과장됐으며, 도심 연비는 10.7%, 고속도로 연비는 8.8% 늘려 신고했다는 것.
국토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며 해당 자동차회사가 부적합 사실을 소유자에게 공개해야한다고 밝혔다. 만약 회사가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면 연비부적합 사실을 공개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산자부는 같은 날 국토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연비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자부는 지난해 소비자 불만과 판매량이 많은 모델, 전년도 오차율이 큰 모델들을 중심으로 33개 모델을 조사했다.
이 결과 아우디 A4 2.0 TDI,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크라이슬러 짚 그랜드체로키, BMW 미니 쿠퍼 컨트리맨 등 4개 모델이 연비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해 부적합하다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던 싼타페와 코란도스포츠는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관련 기관의 상이한 발표를 두고 현대차는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고 “정부부처의 상이한 결과 발표가 매우 혼란스럽고 유감스럽다”면서 “이 같은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로 어느 결과를 따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연비 조사 체계를 둘러싼 혼란과 혼선이 정부 내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쌍용차는 “정부부처의 결과가 달라 혼란스럽고 아직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해당 부서에서 검토 후 대응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 발표에서 부적합 모델을 받은 BMW 미니는 “국가 공인시험기관에서 측정된 최초 연비와 동일한 기관을 통한 재시험 결과의 차이가 크고, 이 책임을 제조사에 전가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며 “해당 기관과의 협의 및 추가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기관의 각기 다른 발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원 박모 씨는 “국토부와 산업부 어느 곳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무책임한 일이 저지르는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비즈N 탑기사
‘책 출간’ 한동훈, 정계 복귀 움직임에 테마株 강세
조선 후기 화가 신명연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 발행
붕괴 교량과 동일·유사 공법 3곳 공사 전면 중지
명동 ‘위조 명품’ 판매 일당 덜미…SNS로 관광객 속였다
“나대는 것 같아 안올렸는데”…기안84 ‘100 챌린지’ 뭐길래- ‘전참시’ 이연희, 득녀 5개월만 복귀 일상…아침 산책+운동 루틴
-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 발행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음주운전’ 인천시의원 송치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상속인 행세하며 100억 원 갈취한 사기꾼 일당 붙잡혀
“참치보다 비싸다”…겨울 별미 대방어 값 치솟은 이유는?
방산기업 LIG넥스원의 도전… 미사일 넘어 위성도 진출
“오라클, 14조원대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 자금조달 난항”
“월급 4분의 1 월세로 낸다”…천정 뚫은 월세에 임차인 ‘한숨’
美하원 “韓디지털 규제, 빅테크 겨눠… 무역법으로 대응해야”- “케데헌처럼 세계가 부를 ‘한국적 캐럴’도 나와야죠”
- ‘제2 마라톤 붐’의 그늘 부상…“이렇게 하면 줄일 수 있다”[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 月 6만2000원에 대중교통 무제한… ‘모두의 카드’ 시행
-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개관 3일간 1만2000명 인파
- “세계 질서는 필연 아닌 선택의 결과… 다른 미래 상상할 수 있어야”[이설의 글로벌 책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