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협 ‘타코 트레이드’로 대응…코스피 종가 5000선 첫 돌파
홍석호 기자
입력 2026-01-27 17:01 수정 2026-01-27 17:07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949.59)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64.41)보다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0.6원)보다 5.6원 오른 1446.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1.27. [서울=뉴시스]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5,000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71% 오른 1,082.59로 마감했다. 2000년 9월 1일(1,089.4) 이후 최고치다.
이날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 국회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 국회가 무역협정을 입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인상한다”고 글을 올리자 현대차와 기아는 대체거래소의 프리마켓에서 5%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최근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로 위협했던 사례들은 협상안이 제시된 뒤 보류됐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이 조만간 통과되면 실제 관세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대차(―0.81%), 기아(―1.1%) 등 자동차주들이 하락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나란히 신고가를 쓰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4.87% 오른 15만9500원, SK하이닉스는 8.7% 오른 80만 원으로 마감했다. 두 기업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다.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체 개발 반도체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반도체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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