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도심 속 도시양봉장 설치… “생태 복원과 ESG 실천”

황소영 기자

입력 2025-05-21 09:14 수정 2025-05-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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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과 함께하는 도심 속 꿀벌이야기’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 좌측부터)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박영훈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예르네이 뮐레르 슬로베니아 대사, 여영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 박석모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과 함께하는 도심 속 꿀벌이야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안병우 축산경제대표이사, 김용래 한국양봉조합장, 예르네이 뮐레르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UN이 지정한 ‘세계 꿀벌의 날’을 기념해 꿀벌의 생태적 가치와 양봉산물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양봉산물 시식 행사, ESG 퍼포먼스, 스마트 벌통 설치 시연, 벌꿀 채밀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농협 측은 도심 속 유휴 공간을 활용한 도시양봉장 설치가 단순한 벌꿀 생산을 넘어 도시 생태계 복원과 녹지 활성화, 시민의 환경 인식 제고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ESG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는 주요 수분 매개자로, 도시 내 공원, 정원, 가로수 등 다양한 식물의 생장을 돕고 생물다양성 회복에 기여하는 핵심 생물종으로 꼽힌다. 꿀벌의 존재는 곤충, 조류 등 다양한 생물군의 서식 기반을 넓히고, 도시 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꿀벌은 또한 환경 변화에 민감해 생태계의 ‘지표종’으로도 활용된다.

이 같은 도시양봉은 파리, 런던, 뉴욕 등 글로벌 도시에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들 도시는 공공건물 옥상, 공원, 박물관 등에 양봉장을 설치해 도심 속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연계하고 있다.

이날 설치된 스마트 벌통에는 IoT와 AI 기술이 적용돼 벌통 내부의 온도·습도, 꿀벌 활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꿀벌의 질병 예방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농협의 설명이다.

안병우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꿀벌은 수분 활동을 통해 생물 다양성을 넓히고 도시 생태 복원에 기여하는 중요한 곤충”이라며 “양봉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양봉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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