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역대 최초 ‘모자 페스타’ 개최… 1000종 모자 최대 50% 할인

150억 원 규모 물량 확보, 파격 할인 행사
통합 할인 및 균일가 1+1으로 가성비 극대화
친환경 모자 선보이며 지속가능 소비 대응
고물가 속 모자 매출 급증, 수요 반영 기획

이마트는 9일 약 150억 원 규모의 모자 물량을 확보해 역대 최초로 ‘모자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5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000여 종의 모자를 최대 50% 할인하며, 추가 할인과 1+1 혜택으로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가성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전 브랜드를 아우르는 통합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모자 가격은 9980원부터 3만9800원까지로 낮추고, 2개 구매 시 30%, 3개 구매 시 50%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대표 브랜드로는 엘르, 스케쳐스, 크로커다일, 케네스콜, 탠디, 피너츠 등이 포함되며, 보닛햇, 비치햇, 볼캡, 기병캡, 헌팅캡, 선캡, 각도캡, 바이저, 벙거지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인다.

이월 재고 상품을 대상으로 한 균일가 행사도 진행한다. 성인 모자 이월 상품을 브랜드 및 종류별로 7980원과 9980원에 판매하며, 9980원 상품은 1+1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1+1 적용 시 모자 한 개를 약 5000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친환경 모자도 공개된다. 플라스틱 병을 리사이클링한 폴리머 섬유로 제작된 모자(스케쳐스, 크로커다일)를 포함해, 환경을 고려한 패션 트렌드에 부응한다.

‘모자 페스타’는 장기화된 고물가 기조 속 모자 매출 급증에 힘입어 기획됐다고 한다. 이마트의 패션 잡화 매출 분석에 따르면, 모자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 중이다. 2025년 12월 시즌 모자 매출은 83.8%, 아동 모자 매출은 86.9% 증가했다. 3~4월 계절 변화 시기에도 캡 모자 매출이 18% 신장하며 수요가 확대됐다.

고물가로 가성비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마트가 주목받으며 대형마트가 ‘모자 성지’로 떠올랐다. 모자 전문 매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 환경도 수요 집중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대량 물량 확보를 통해 원가를 낮췄다. 각 브랜드의 신상품과 재고 상품을 대규모로 수급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할인 폭을 키웠다.

이마트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합리적 패션 소비족을 위해 역대 최대 모자 물량을 확보해 ‘모자 페스타’를 기획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상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