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다시 데려와줘 고마워요”…교황, 휴식권고에도 마지막까지 강복
최지선 기자
입력 2025-04-23 11:30 수정 2025-04-23 13:33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35분께 자택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해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월 14일부터 기관지염과 양측성 폐렴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3월 23일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폴리클리닉 창문에 나타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는 모습. .2025.04.21. [바티칸시국=AP/뉴시스]“나를 광장으로 다시 데려와 줘서 고마워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기 전날인 2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도들을 만나 생애 마지막 인사를 마치고 돌아와 간병인에게 건넨 말이다. 22일(현지 시간) 교황청은 교황의 마지막 하루에 대해 자세히 공개했다.
교황은 선종 전날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부활절 축복 메시지를 전한 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5만여 명의 신도들 앞에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폐렴으로 37일간 입원한 뒤 퇴원한 교황은 평소보다 지친 얼굴이었지만, 교황 전용차를 타고 광장을 돌며 신도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21일(현지 시간) 바티칸의 교황 개인 경당 내 관 속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하게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2025.04.22. [바티칸=AP/뉴시스]스트라페티는 2022년부터 교황 개인 간병인에 임명된 간호사로, 교황을 24시간 밀착 간호해 왔다. 교황이 “대장 수술을 권해 내 생명을 구했다”고 그에게 고마움을 표한 적이 있다. 교황은 2021년 대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고, 2023년 탈장 수술을 한 차례 더 받았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21일 오전 5시 반 경 급작스러운 뇌졸중 증후를 보였고, 약 1시간 후 스트라페티에게 작별의 손 인사를 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교황청은 “교황은 고통받지 않았으며,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났다”고 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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