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이 남아돌아 대정전 위험? 봄철 태양광 발전 줄이는 이유는…
세종=최혜령 기자
입력 2023-03-24 19:08 수정 2023-03-24 19:23

호남, 경남 지역의 태양광 설비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봄철 태양광 발전량을 줄이기로 했다. 전력 생산은 크게 늘었지만 이를 운반할 송·배전망이 부족해 블랙아웃(대정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1일부터 매일 기상과 전력수요 등을 고려해 호남, 경남의 일부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설비용량 기준 최대 1.05GW(기가와트)까지 출력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일부러 원자력발전소 1기 규모의 전력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4, 5월을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수급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여름, 겨울에만 시행했던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봄에도 마련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이제부터는 봄철에도 전력 수급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봄철 전력 생산을 줄이는 것은 태양광 발전이 급격히 늘면서 송·배전망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봄철은 전력 수요가 1년 중 최저로 떨어지지만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 발전량은 가장 높은 편이다. 태양광 설비는 주로 남부지방에 집중돼 남아도는 전력을 수도권 등으로 보내기도 어렵다. 전력이 남아돌면 송·배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정전 우려가 있다.
산업부는 전력 수요가 낮은 주말이나 연휴에도 전력공급을 낮추고, 불가피한 경우 원전의 제한적 출력조정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신속하게 출력을 조정할 수 있는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최소화하는 대책만으로도 전력수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 보급이 확대되면서 올해부터는 주말이나 연휴에 전력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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