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현기차 디자인센터 총괄 “자동차 디자인, 논리와 분석 그리고 감성”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4-29 13:43 수정 2016-04-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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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이란 학구적이면서 논리적이고 분석적 이어야 한다. 특히 상상력과 감성적인 측면이 중요하다”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인 ‘2016 오토디자인어워드(Auto Design Award)’의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일 전 현대기아차 디자인센터 디자인 총괄 전무 및 전략조정실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디자인은 유럽 브랜드가 최고로 인식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진보적 단계에서 완성 단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오토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오토디자인어워드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이다”라며 “한국 자동차 강국에 속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자동차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다. 앞으로 오토디자인어워드가 자동차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하나의 작은 불씨가 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는 IF를 비롯해 IDEA나 레드닷 디자인 등의 공모전이 유명한데, 오토디자인어워드는 자동차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자인 공모전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올해에는 미래형 승용차만을 주제로 담았다. 하지만 향후 버스나 트럭, 오토바이, 타이어, 자전거 등으로 부문을 확대해 진행한다는 게 오토디자인어워드 조직위의 계획이다.

올해 펼쳐지는 오토디자인어워드는 ‘자율주행차, 디자인을 입은 미래’를 주제로 다음달 1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autodesignaward.com)를 통해 작품 접수를 받고 있다.

작품은 가로 세로 3000픽셀로 용량은 2MB 이내의 JPG 파일이면 가능하다. 작품은 정측면과 측면, 후측면 등 3개와 작품에 대한 기획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온라인을 통해 접수가 이뤄져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응모가 가능하다.

대상은 전 세계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대학생 및 현직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를 포함한 일반 성인에 이르기까지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최종 입상 작품은 다음달 20일 오토디자인어워드 홈페이지를 비롯해 개별 e-메일을 통해 발표된다.
사진=김영일 전 현대기아차 디자인센터 디자인 총괄 전무
부문별 심사기준은 초등학생의 경우 상상력에 비중을 크게 둬 심사된다. 중고등학생은 자동차를 객관적으로 표현해 그릴 수 있는 능력,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부문의 경우는 심미성이나 혁신성, 디자인 완성도에 따라 평가된다.

작품은 일반부분에서 10편, 중고등부문 5편, 초등부문 5편 등 총 20편이 선정된다. 이들 작품은 오는 6월 2일부터 열리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전시된다.

시상금은 총 1420만 원이며, 일반부문 최우수상 1명에게는 500만 원, 우수상 1명 300만 원, 장려상 8명에게는 각각 5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중고등부문에서 최우수상 1명 50만 원, 우수상 1명 30만 원, 장려상 3명 20만 원씩 주어지며, 초등부문에서는 최우수상 1명 30만 원, 우수상 1명 20만 원, 장려상 3명에게 각각 1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특히 선정 작품 이외에 고등학생 1명에게는 부산시장 특별상을 비롯해, 대학생 3명에게는 르노삼성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인피니티코리아 등에서 브랜드 상을 별도로 제공한다.

이번 심사를 맡은 김 위원장은 “자동차 및 리서치 업계, 학계 등에서 총 10명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가로 심사 위원단이 구성됐으며 이들 심사위원들은 국내외 자동차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또한 심사 위원중 성주완 르노아시아 수석 디자이너, 이명학 쌍용차 기술개발 부문 디자인센터 디자인담당 상무, 이정용 새안 대표, 김은태 한국자동차공학회 상근이사, 윤태선 컨슈머인사이트 전무가 심사를 맡아 공신력을 더했다.

이밖에 학계에서 공기역학 전문가인 김철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차종민 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 교수, 임범석 미국 아트센터 디자인대학교(ACCD) 교수가 참여한다.

한편 오토디자인어워드는 향후 제네바모터쇼를 비롯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파리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베이징모터쇼 등 전 세계 주요 모터쇼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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