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성능 스포츠카 CK 포착 ‘신차 개발 상당부분 진척’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4-29 10:09 수정 2016-04-29 10:20
기아차 GT 콘셉트
기아자동차 최초의 자체개발 고성능 스포츠카 ‘CK(프로젝트명)’의 위장막 차량이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다. 최근 유행하는 스포츠 쿠페를 따른 디자인과 고성능 모델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두드러진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정으로 자체개발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 6만대 규모로 생산될 신차는 다양화 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개발된다. 전반적인 콘셉트는 앞서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바 있는 ‘GT 콘셉트’를 따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GT 콘셉트는 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 4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그랜드 투어링 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콘셉트 모델이다.
차체는 전장 4690mm, 전폭 1890mm, 전고 1380mm에 휠베이스 2860mm로 탑승자를 배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395마력, 최대토크 54.4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사진=온라인 게시판
한편 최근 국내 인터넷 게시판에는 기아차 CK로 추정되는 위장막 차량 사진이 올라오며 신차 개발이 상당부분 진행 됐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사진 속 위장막 차량은 지붕에서 트렁크 뒤쪽으로 이어지는 유선형 라인과 짧은 오버행, 긴 보닛을 통해 최근 유행하는 스포츠 쿠페의 모습을 따랐다. 4도어 모델이지만 동력 성능을 강조하고 디자인 측면에서 쿠페와 같은 날렵함이 주요 특징이다.
사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좌측 휀더 아래쪽에 크롬으로 장식한 공기흡입구를 설치해 날렵한 이미지와 공기역학성을 고려하고, 후면 범퍼 하단으로 둥근 모양의 듀얼 배기파이프가 좌우측에 자리해 고성능 콘셉트를 강조할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기아차 미국법인 프로덕트 총괄, 오스 헤드릭(Orth Hedrick)은 일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 쿠페는 투자에 비해 수익을 얻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신차는 소비자들에게 기아차의 젊고 역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오스 헤드릭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아차가 스포츠 쿠페를 연구 중에 있음을 확신해 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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