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962년 첫 車 판매 이후 ‘누적판매 1억대 돌파’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4-11 09:30 수정 2016-04-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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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이달 중 처음으로 전 세계 자동차 누적판매 1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1일 현대기아차는 지난 196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6402만대, 기아차 3568만대 등 총 9970만대를 판매해 이달 중으로 1억대 누적판매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1억대 판매는 기아차가 1962년 처음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54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93년 처음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섰으며, 해마다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2008년 5000만대, 지난해 1월 9000만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1년 3개월 만에 1억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1억대는 현대차의 대표적 베스트셀링카 ‘아반떼’(전장 4570mm, 전폭 1800mm)를 한 줄로 세울 경우 약 45만7000Km로 지구(둘레 약 4만Km)를 약 11.4바퀴 돌 수 있으며, 펼쳐 놓을 경우 약 823K㎡로 서울시 면적(605K㎡)을 덮고도 남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00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이후 판매가 급성장해 전체 누적판매 대수 중 7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7854만대가 판매됐다.

2000년 당시 연간 243만대를 판매, 글로벌 탑10에 첫 진입한 현대기아차는 2014년, 2015년 2년 연속으로 연간 800만대 이상 판매하며 3.3배 성장, 세계 5위의 완성차 업체로 우뚝 섰다.

현대기아차의 1억대 판매 금자탑은 수출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가 주도했다. 현대기아차는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기술력이 부족한 업계 후발주자로서의 어려움과 협소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극복했다.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는 2982만대, 수출 및 해외공장 판매를 합한 해외 판매는 6988만대로, 해외에서만 70% 이상 판매됐다.

1998년부터 해외 판매가 국내 판매를 넘어섰으며,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802만대 중 해외판매 비중이 84%에 달한다. 이는 국내 내수시장 규모가 183만대로 세계 10위권에 불과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국내공장 생산 판매량과 해외공장 생산 판매량으로 나눠 살펴보면 각각 6886만대, 3084만대로 국내공장 생산 판매량이 전체 누적판매의 약 69%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엘란트라 포함)가 1990년 출시 이후 1119만대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엑센트 824만대, 쏘나타 783만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1986년 출시된 프라이드가 422만대, 1993년 세계 최초 승용형 SUV로 탄생한 스포티지가 403만대 판매됐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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