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바이러스란, 모기 외에도 혈액 통해 전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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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7 07:15 수정 2016-01-27 07:18
소두증 여행경고국. 사진=CDC 홈페이지
소두증 바이러스란, 모기 외에도 혈액 통해 전염 ‘가능성’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신생아의 소두증 유발 위험을 가진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 대다수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WHO는 지카 바이러스가 지난해 5월 미주 대륙에서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 21개 국가와 지역에 전파됐다고 전했다.
또한 임신한 여성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에 여행하기에 앞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면역 인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지역으로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점을,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으로 태어나는 아기의 연관 가능성 측면에서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은 “임신 중 지카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연관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연관성을 나타내는 정황상 증거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WHO는 모기 외에도 혈액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성적 접촉에 따른 전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람 대 사람의 성적 전이의 사례로는 한 건이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바이러스 증상이 처음 발견된 브라질 정부와 세계 대형 제약업체들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개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치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돼 퍼진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 에서는 오는 8월 올림픽이 열릴 예정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에 위협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리우 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올림픽 개막에 앞서 ‘이집트 숲 모기’ 번식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박멸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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