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엄마, “장윤정, 음주운전 사고 낸 후 남동생이 한 것 처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동아경제

입력 2015-11-20 14:48 수정 2015-11-20 14:5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장윤정 엄마

장윤정 엄마, “장윤정, 음주운전 사고 낸 후 남동생이 한 것 처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장윤정의 엄마 육흥복 씨가 또 다시 메일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육흥복 씨는 20일 메일을 통해 “나는 딸이 2013년 5월 방송에 나와 갑자기 이 애미를 욕보인 후 오로지 ‘진실’만을 얘기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육 씨는 “지난 번 ‘2년간 장터 무대 앵벌이를 했다’는 것이 황당한 허구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며 “이제 ‘10억 빚만 있었다’는 것이 거짓말이란 것만 밝히면 ‘장윤정의 대국민 사기극’은 막을 내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작은 윤정이가 한 것”이라며 “나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던 것도, 딸이 나를 형사고소 한 것도, 개포동 집에서 쫓겨나도 모두 덮고 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지난 9월 딸은 다시 방송에 나와 ‘엄마를 이해한다’는 말과 ‘살면서 단 5만원, 10만원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딸은 ‘힐링’하고 늙은 애미를 ‘킬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2013년 5월 방송에서 윤정이가 ‘저는 차도 없고 보석도 모르고 돈을 쓸데가 없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말하겠다”며 “윤정이는 집에서는 아들이 운전해주고, 회사에서는 밴에 케어해줘서 차가 전혀 필요없는 상태였다. 하루는 윤정이가 예쁜 차를 봤다며 견적까지 받아왔다. 차를 사기 위해 급하게 운전면허도 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차를 뽑은 당일에 아들이 윤정이 운전연수를 시켰다. 윤정이는 나가서 놀다 온다고 혼자 차를 몰고 나갔고, 그날 새벽에 남동생에게 전화해 음주운전 사고를 냈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며 “윤정이는 음주운전 사실이 언론에 나가면 곤란하니 사고를 남동생이 한 것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보험사에도 남동생의 사고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육 씨는 “‘딸 등골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라는 색안경으로 나를 보는 것은 전혀 상관없다. 추악한 내 얼굴을 보지 말고 내 말, 내 ‘진실’에 귀 기울여 달라”며 글을 마쳤다.


<장윤정 엄마 육흥복 씨 메일 전문>

기자님,

저는 딸이 2013년 5월 방송에 나와 갑자기 이 애미를 욕보인 후 오로지 ’진실‘만을 얘기했습니다.

저는 거짓말을 할 하등의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진실’만을 얘기한 것입니다.

제가 배움이 적고 너무 흥분하여 거친 언어를 쓰고, 너무 솔직하게 말을 하다 보니 언론의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늙고, 못 배우고, 힘이 없기 때문이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초지일관 ’진실‘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윤정이가 2013년 5월 방송에 나와 “10억 빚만 있었다”와 “2년간 장터 무대 앵벌이를 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윤정이의 이 2가지 말 때문에 못난 애미와 아들은 전국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번 “2년간 장터 무대 앵벌이를 했다”는 것이 황당한 허구라는 사실을 사건 이전인 2005년 발간된 <어머나에서 짠짜라로>란 책을 바탕으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제 ”10억 빚만 있었다“는 것이 거짓말이란 것만 밝히면 ’장윤정의 대국민 사기극‘은 그 막을 내리게 됩니다.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윤정이의 2대大 거짓말이 밝혀져도 저는 영원히 ’딸 등골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의 굴레를 못 벗어날 겁니다.

이것이 제 숙명이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만은 꼭 밝혀야 합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딸이 살인을 해도 부모는 감싸는 법인데 어떻게 그런 걸 폭로하나?”

저에게는 유명 연예인 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못났지만 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늙고 못난 애미여도 지키고 싶은 마지막 명예란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참 쉽게 합니다. “엄마는 자신을 살해한 자식을 위해 손톱까지 삼킨다”

정말 영화같은 얘기입니다. 만약에 그 영화에서 자식이 엄마와 또 다른 자식까지 살해하고 있어도 손톱을 삼켰을까요? 영화는 영화일 뿐입니다.

그리고 역으로 엄마가 아무리 저능아이고, 사기꾼이고, 살인마래도 자식이 자기 엄마를 방송에서 폭로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시작은 윤정이가 한 겁니다.

지난 번 말씀드렸다시피 3년을 기다리고 참아왔습니다. 유명연예인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덮고 가려고 했습니다.

저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했던 것도, 딸이 저를 형사고소 한 것도, 개포동 집에서 쫓겨나도 모두 덮고 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딸은 다시 방송에 나와 “엄마를 이해한다”는 말과 “살면서 단 5만원, 10만원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딸은 ‘힐링’하고, 늙은 애미를 ‘킬링’하였습니다.

뒤로는 조카 분유값인 남동생 월급을 차압하면서 마치 대인배인양 말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11월2일부터 윤정이를 향한 화해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묵묵부답하는 딸은 소속사와 변호사 뒤에서 아직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3년 5월 방송에서 윤정이가 ”저는 차도 없고 보석도 모르고 돈을 쓸데가 없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엄마와 남동생이 돈을 다 탕진했다는 표현입니다.

또 윤정이는 ”누구에게도 기댄 적이 없다“고 지난 9월 같은 프로그램에서 말했습니다.

그 말은 가족들이 자신이 부양했고 자신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위의 두 가지는 그냥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 것이 아닙니다.

2013년 방송에서 했던 2大 거짓말 ”10억 빚만 있었다“와 ”2년간 장터 무대 앵벌이를 했다“의 연장선상에서 자기 엄마와 남동생을 욕보이기 위한 발언입니다.

오늘은 윤정이가 한 ”자동차가 없다“와 ”기댄 적이 없었다“가 진짜인지 밝혀 드리겠습니다.

2009년 3월 아들에게는 캠리라는 신형자동차가 있었고, 회사에서는 윤정이에게 밴을 제공해줬습니다.

즉 윤정이는 집에서는 아들이 운전해주고, 회사에서는 밴이 케어해줘서 차가 전혀 필요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루는 윤정이가 예쁜 차를 봤다며 견적까지 받아왔습니다. 차를 사기 위해 딸은 급하게 운전면허도 땄습니다.

재규어 XF 세단이었는데 가격이 8,500만원(세금포함)정도 했습니다.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예인 DC를 받아 7,500만원에 덜컥 리스로 구입했습니다.

새차를 뽑은 당일에 아들이 윤정이 운전연수를 시켰습니다. 윤정이는 나가서 놀다 온다고 혼자 차를 몰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벽에 역삼동에 사는 남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개포동 자이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으니 빨리 오라고 했습니다.

윤정이는 음주운전 사실이 언론에 나가면 곤란하니 사고를 남동생이 한 것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보험사에도 남동생의 사고로 처리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윤정 소속사는 ”상식적으로 차를 받은 지 2주밖에 안된 사람이 어떻게 음주운전을 하느냐“며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던 건 사실이지만 장윤정이 차에 대해 잘 몰라 남동생에게 AS를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은 사고 당사자인 윤정이가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은 주민들, 경비실, 세차원(이분들은 새벽에 일하십니다)입니다.

목격자들을 제가 직접 나서 경찰에 신고하거나 언론에 제보하지 말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사건은 그렇게 조용히 덮어졌습니다.

문제는 다음에 터졌습니다. 윤정이가 2013년 5월 방송에서 ”차도 없다“는 말을 들은 개포 자이아파트 주민들이 화가 났습니다.

그때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몇 명인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거짓말을 한다“고 울분을 토한 것입니다.

윤정이의 거짓말이 화를 부른 것입니다. 그분들의 녹취도 있고, 언론 인터뷰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유명 연예인을 둔 가족들은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유명 연예인 뒤에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가족들의 수많은 희생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자동차음주사고를 낸 누나를 위해 대신 뒤집어쓰는 것은 약과에 불과합니다. 윤정이는 자기 외숙모에게 팬티라이너를 사오라고 시킬 정도로 철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윤정이를 여왕벌처럼 모셨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아픈 것은 아들놈이 늘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엄마, 누나 밥 언제 먹어?“

자기는 엄마에게 밥 차려달라기 미안해서 누나 밥 먹을 때 같이 먹으려한 것입니다.

제가 늘 그러지 말고 당당하게 밥 차려달라고 말하래도 그러질 못했습니다.

한번은 프로 2부리그에서 선수로 뛰던 아들이 다리에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의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의사가 다리에 긴 침을 빼지 않고 봉합을 해버린 것입니다. 선수생명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연히 의료과실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저희는 병원과 의사에게 변변한 항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유명 연예인 가족이니까 누가 될까봐 그랬던 것입니다.

유명 연예인의 가족은 그렇게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야 하는 숙명이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 딸 등골을 빼먹는다고 조롱을 들으며 사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늙고 병든 무지한 한 엄마에 불과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실‘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딸 등골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라는 색안경으로 저를 보는 것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추악한 제 얼굴을 보지 마시고 제 말, 제 ‘진실’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제 딸의 이 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차도 없고 보석도 모르고 돈을 쓸데가 없었다“

”누구에게도 기댄 적이 없다“

’딸 등골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 육흥복 올림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