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헤어진 가족과 다시 만났다는 기쁨에 꼬리 멈추지 못하는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0-03-10 15:13 수정 2020-03-10 15:14
[노트펫] 6년 전 헤어진 가족과 다시 만났다는 기쁨에 강아지는 흔들리는 꼬리를 멈추지 못했다.
6년 전 실종됐던 강아지가 집에서 36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가족들과 재회했다고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13탬파베이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섬터 카운티의 거리를 배회하던 작은 치와와 종 강아지 한 마리는 지나가는 남성을 발견하자 망설이지 않고 그에게 달려갔다.
강아지는 그를 보고 매우 기뻐했고,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듯한 녀석을 남성은 유어 휴먼 소사이어티(YOUR Humane Society SPCA) 보호소로 데려다줬다.
온몸이 벼룩으로 뒤덮이고,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는 매우 온순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보여줬다.
보호소 직원들은 강아지에게 분명 가족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마이크로칩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알렉스(Alex)'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는 동물등록이 돼 있었고, 직원들은 가까스로 녀석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다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듣게 됐다.
알고 보니 알렉스의 주인은 녀석이 발견된 곳에서 225마일(약 362km)이나 떨어진 플로리다 네이플스에 살고 있으며, 지난 6년 동안 알렉스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는 생후 2개월 무렵부터 그들과 함께 살았다.
알렉스에게는 두 명의 사람 형제가 있었고, '썬더(Thunder)'라는 이름의 커다란 강아지 형제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썬더가 잠시 할머니와 살기 위해 집을 떠나게 됐고, 이후 알렉스는 마당 울타리 밑에 구멍을 파고 집을 나갔다.
아마도 썬더를 찾아가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족들은 알렉스를 찾기 위해 수소문했으나 몇 달이 지나도록 찾지 못했고, 결국 그들은 점차 희망을 잃었다.
그러나 지난 2월의 어느 늦은 밤 동물보호소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이 그들의 삶을 바꿔놓았다.
전화를 받고 알렉스를 데리러 온 가족들은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탓에 알렉스가 자신들을 기억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그러나 알렉스는 가족들을 만나자마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포옹하기 위해 엄마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녀석의 꼬리는 좀처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보호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알렉스는 그들을 다시 보게 됐다는 순수한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다"며 "그들은 모두 선 채로 오랫동안 잃어버렸다가 마침내 되찾게 된 강아지를 안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 알렉스는 원래의 집으로 돌아와 제자리를 찾게 됐다.
더 좋은 것은 녀석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형제 썬더와 재회했으며, 둘은 이제 다시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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