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여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 집사..범인 잡고 보니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2-06 19:06 수정 2020-02-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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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간혹 '사람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사람처럼 행동하는 고양이들이 있다.

최근 '라봉이'의 집사 에블린 씨 역시 사람처럼 서랍장을 여는 라봉이 때문에 자다가 깜짝 놀라 깼다고 한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 어디선가 들려오는 달그닥 거리는 소리에 에블린 씨는 눈을 떴다.

소리가 들려온 곳에서 움직임을 포착한 에블린 씨는 다급하게 불을 켰는데. 범인은 다름 아닌 라봉이었다.

[에블린 씨 : 집에 오래된 서랍장이 있는데 잘 닫히지 않아서 열어 놓고 다니거든요. 몇 번 들어가더니 재미가 들렸는지 이젠 다른 서랍장을 열기까지 하더라고요.]

라봉이가 들어간다는 서랍장의 틈은 그리 넓지 않단다.

그럼에도 꼭 그곳에 들어가겠다는 의지 하나로 몸을 액체화 해 꾸역꾸역 안으로 들어가 헤집고 다닌다고.

매번 가족들이 자는 틈을 타 행동을 개시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여는 장면은 영상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서랍장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어이가 없으면서도 귀여워 저절로 웃게 된다고 한다.

끈기 있고 똑똑한 라봉이는 작년 12월 에블린 씨와 가족이 됐다.

순하고 착해 가족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라봉이는 과거 심한 학대를 당했다고 한다.

[에블린 씨 : 사람한테 학대를 받았다는 라봉이의 사연을 보고 화도 나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가족으로 품기로 했어요.]

그렇게 에블린 씨네로 오게 된 라봉이는 아픈 기억을 딛고 활발한 모습을 되찾았단다.

공놀이를 좋아하고 잘해 축구 선수 마냥 뛰어 다니는데 그런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가족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고.

[에블린 씨 : 이번에 가족들과 첫 설을 맞은 라봉이는 아버지께 용돈도 받았어요.]

설을 맞이하여 에블린 씨의 아버지는 가족 모두에게 용돈을 줬다고 한다. 고양이인 라봉이도 예외는 없었다고.

아버지는 "막내딸도 간식 사먹어라"라며 라봉이에게 용돈 봉투를 주셨고 그게 마음에 들었는지 라봉이는 봉투를 꼭 껴안고 있었단다.

[에블린 씨 : 저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모두 라봉이를 예뻐해 줘서 좋아요. 진정한 가족이 된 것 같아요.]

라봉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에블린 씨는 "라봉아. 아직은 많이 부족한 집사지만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줄게"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아빠, 엄마 그리고 언니들이랑 오래오래 같이 지내자"라며 "라봉아. 너무 너무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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