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올 때까지 임신한 친구 곁에서 지켜준 강아지..'감동 우정'
노트펫
입력 2020-02-04 12:06 수정 2020-02-04 12:07
[노트펫]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강아지는 임신한 친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길가에서 강아지가 임신한 친구의 곁을 끝까지 지켜주며 감동적인 우정을 보여줬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무스코이(Muscoy)의 길가에 강아지 두 마리가 누워있는 것이 발견됐다.
저먼 셰퍼드 종 암컷 '말리(Marley)'는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그 곁에는 붉은 털을 가진 수컷 '머피(Murphy)'가 함께 있었다.
몇 시간 동안 차들은 계속 그들의 곁을 지나갔지만, 그들을 확인하기 위해 멈추는 차는 한 대도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 사람이 차를 세웠다.
드림 페처스(Dream Fetchers)의 구조대원 페이스 이즈데일(Faith Easdale)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강아지가 길가에 누워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말리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었는데, 우리는 녀석의 상태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머피는 구조대가 말리를 차로 옮길 때도 끝까지 말리의 곁을 지켰다.
차에 타서도 머피는 말리에게 바싹 다가가 앉아 말리의 배 위에 자신의 머리를 올려놨다.
둘의 모습은 마치 이제 살았다는 걸 아는 듯 안도해 보이는 것 같았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보호소로 옮겨진 말리는 검진 결과 뼈가 부러진 상태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11마리의 강아지를 임신하고 있었다.
보호소에서 온 후 처음 며칠 동안 머피는 가장 친한 친구로서 말리의 곁을 지켰다.
그러나 천천히 머피는 이제 말리가 안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보호받고 있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았다.
이즈데일은 "병원에서 계속 함께 있을 수 있었지만, 머피는 점차 뛰어나가 놀고 싶어 했다"며 머피를 위한 좋은 집을 찾아주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끝까지 곁을 지켜준 머피의 도움으로 말리는 무사히 11마리의 건강한 강아지를 낳았다.
다리에 깁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엄마의 역할을 잘 해냈다.
이후 말리 역시 영원히 함께할 가족에게 입양됐다.
말리를 입양한 사람들은 SNS에 "말리는 뼈가 부러진 적이 없는 것처럼 논다"고 말리의 소식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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