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이 데려가 버린 반려견 찾기 위해 2,000km 달려간 여성
노트펫
입력 2020-02-03 14:06 수정 2020-02-03 14:07
[노트펫] 행복하게 사는 줄로만 알았던 반려견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여성은 망설임 없이 긴 여정을 떠났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전남편이 데려가 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2,0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간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2016년 러시아의 길가에서 발견된 유기견은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말랐고, 추위로 인해 온몸이 언 상태였다.
동물보호소에 옮겨진 유기견은 검진 결과 치명적인 장염을 앓고 있었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직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으로 건강해졌고, 입양에 성공했다.
'마빈(Marvin)'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후 가족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족은 헤어지게 됐고, 남자 주인은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군대에서 복무하는 그는 군부대 영토로 마빈을 데려갔다.
이후 마빈은 주인으로부터 도망쳤다 발견돼 보호소에 갔지만, 다시 그에게 끌려가야 했다.
그리고 약 두달 후, 주인은 사정이 있다며 이틀만 마빈을 돌봐달라고 보호소에 데려온 후 다시는 찾으러 오지 않았다.
처음 2~3주 동안 마빈은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것을 아는 듯 심하게 고통스러워했다.
아무것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구석에 숨어만 있었으며, 밤중에는 어린아이처럼 울어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전주인인 줄리아(Julia)는 뒤늦게 마빈의 상황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과거 그녀는 마빈을 사랑했지만 전남편 때문에 그를 데려올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마빈을 자신의 곁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유일한 문제는 마빈을 그녀의 집까지 운송하는 방법이었다.
줄리아와 마빈은 약 2,000km가 넘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고, 게다가 마빈은 몸집이 컸다.
동물운동가들은 이들을 돕기 위해 "마빈 이즈 고잉 홈(Marvin is going home)"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빈을 데려오는 비용은 약 2만 루블(한화 약 37만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놀랍게도 하루 만에 마빈을 위해 75명의 사람들이 3,4224루블(한화 약 64만 원)의 돈을 기부했다.
줄리아는 우선 프스코프(Pskov)시로 비행기를 타고 간 다음, 마빈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로 이동한 후, 그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기차를 타고 집까지 돌아올 계획이다.
마빈이 어서 주인의 품으로 돌아와 영원히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길 응원한다고 보어드판다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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