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버려진 토끼, 함께 버려진 곰 인형 끌어안고 두려움 달래
노트펫
입력 2019-11-15 18:07 수정 2019-11-15 18:08
[노트펫] 주인에게 버려진 토끼는 잔뜩 겁먹은 채 함께 버려진 곰 인형을 끌어안고 있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영국 런던의 한 도로변에서 곰 인형과 함께 상자에 담겨 버려진 토끼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주 런던의 한 도로변을 지나던 누군가가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간 그는 상자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세히 살펴보니 상자 안에는 잔뜩 겁먹은 채 곰 인형을 끌어안고 있는 토끼가 담겨 있었다.
이렇게 추운 날 작고 연약한 토끼를 누군가 도로변에 버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그는 우선 토끼를 안전한 집으로 데려온 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도움을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RSPCA의 동물 수집 담당관인 리사 밀러(Lisa Miller)는 나중에 '나이젤(Nigel)'이라고 이름 붙인 이 불쌍한 토끼를 즉시 데리러 갔다.
밀러는 보도자료를 통해 "곰 인형을 안고 뛰어다니는 나이젤의 모습은 너무 사랑스러웠다"며 "나이젤은 분명히 곰 인형에 꽤 애착을 갖고 있는데, 이 일이 있기 전 어느 집에서 키워졌던 게 틀림없다"고 전했다.
수의사 검진 결과 다행히 나이젤은 특별한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녀석이 얼마나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됐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무사하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모두 안도했다.
밀러는 "어떤 동물도 이렇게 춥고 다치기 쉬운 위험한 환경에 버려서는 안 된다"며 "나이젤이 발견될 수 있던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나이젤은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Kent)에 있는 동물 보호로 옮겨진 상태다.
처음 구조됐을 때 나이젤은 매우 혼란스럽고 겁먹은 모습이었지만, 다행히 곰 인형은 나이젤이 새로운 거처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곰 인형이 옆에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나이젤의 모습을 본 보호소의 관계자들은 힘든 시련을 겪어야 했던 나이젤에게 곰 인형은 분명 큰 힘이 돼줬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
나이젤은 새로운 가족을 찾을 때까지 안전한 보호소에서 곰 인형과 함께 머물 것이다. 그리고 물론, 영원히 함께할 가족을 찾으면 사랑하는 곰 인형 역시 함께 데려갈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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