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KETI, ‘분당 사과 3개 수확’ 농업용 로봇 개발 순항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12-07 15:39 수정 2023-12-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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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기술연구원, 농작업 통합 운영시스템 개발 목표
수확로봇·운반로봇·다중 로봇 관제 등 기술 개발 추진
연구원, 로봇 개발 위해 농가 작업 직접 체험
5개 지자체와 업무협약… 개발 즉시 농가 투입


사과 수확로봇 개념도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농업용 로봇플랫폼 개발이 순항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실외 과수환경에서 1분에 과실 3개 이상을 연속적으로 수확하고 다중 운반 로봇 관제 기능을 제공하는 농작업 통합 운영시스템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까지 국비 총 74억5300만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라고 한다. 사업 성공을 위해 KETI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세대, 한경대, 시스콘, 텔로스, 한국미래농업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협력기관으로는 안동시와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거창군농업기술센터, 동안동농협 등이 참여해 농가 현장에 즉시 보급 가능한 농업용 로봇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KETI는 현장 소통을 통해 실제 사용 가능한 농업용 로봇 개발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업무협약을 맺은 지자체 농가에 연구원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일손돕기를 하면서 농가 작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고 한다. 설계단계부터 농민 입장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해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완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과일로 여겨지는 사과는 생산액과 재배면적, 생산량, 소비량 등이 1위로 완성된 수확로봇을 도입하면 작업자 인력 대체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사과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가격 안정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영화 속 인공지능 농업용 로봇이 등장한 장면. 기사 내용과는 무관.


KETI 농업용 로봇 컨소시엄 관계자는 “농가 현장에 즉시 사용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농업 로봇을 분석했고 농가 경험을 통해 기존 제한사항을 도출했다”며 “특히 인력 부족이 심각한데 수확로봇이 널리 사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고민이 이뤄졌는데 숙련된 수확 절차 자동화가 기술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KETI는 과실 수확로봇 개발은 총 4가지 기술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연속적인 과실 수확이 가능한 로봇과 로봇암 조작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실외 과수원 비포장 경사면에서 이뤄지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수확된 과실을 선별장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다수 운반로봇 자율주행과 관제 관련 기술도 핵심이다. 로봇 작업과 생산성 관리를 위한 디지털트윈 팜 기술도 개발 중이다. 실증은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첨단 다축형사과 과원에서 진행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농촌진흥청 스타트팜 사업에서 혁신 재배 및 관리 시스템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상북도 및 지자체와는 상용화 수준 농업용 로봇 보급을 위한 협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KETI 관계자는 “사과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확 과정을 자동화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사과 수확 현장의 노동력 절감과 안전한 작업 제공을 위한 수확 로봇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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