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요금’ 약발 끝났다…알뜰폰 18만명 번호 대이동
뉴시스
입력 2023-12-04 11:44 수정 2023-12-04 11:44
11월 알뜰폰 간 번호이동 18만3653명…역대 최대치
무료 혜택 끝나면서 저렴한 요금제 찾아나선 듯
지난달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가 18만3653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 알뜰폰 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 2분기에 쏟아졌던 ‘0원 요금제’ 중 일부 상품 할인 기간이 지난달부터 종료되기 시작하면서 해당 요금제 가입자들이 다른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는 전월 대비 42.6% 증가한 18만3653명이다.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 증가로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자 수도 올해 최대치인 52만7229명으로 올해 최대치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번호이동자 수 급증을 ‘0원 요금제’ 혜택 종료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중소 알뜰폰사들은 가입자 유치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 월 요금을 무료로 한, 이른바 0원 요금제를 출시했었다.
예를 들어 이야기모바일(운영사 큰사람)은 데이터 음성 100분·데이터 15GB 요금제를, 모빙(운영사 유니컴즈)은 음성 무제한·데이터 7GB 요금제를 7개월간 무료로 풀었다.
이러한 가입자 유치 경쟁에 0원 요금제 상품 수는 한때 80여개(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알뜰폰 요금제 비교사이트 ‘알뜰폰 허브’ 기준)에 달했다. 0원 요금제 소식에 2분기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도 전 분기 대비 52.7% 증가한 47만5476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뜰폰 무료 혜택 끝났는데 가입 유지하면 오히려 손해네?”
이 시기 0원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용자들의 할인 혜택이 지난달부터 종료되기 시작했다. 4월 초중순에 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7개월 무료 요금 혜택이 11월 초중순에 끝나기 때문에 이달부터 요금이 청구된다.
하지만 무료 혜택이 종료되는 요금제 중 일부는 다른 알뜰폰 상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이야기모바일의 ‘음성100분15GB+’ 요금제는 현재 할인가로 2만4200원에 제공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같은 데이터 제공량에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까지 무료 혜택으로 제공하는데 월 요금이 2만900원이다.
알뜰폰 요금제 대다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와 달리 약정 기간을 따로 두지 않는다. 다른 알뜰폰사에 혜택이 좋은 요금제가 있다면 바로 갈아탈 수 있다. 이에 무료 혜택이 적용됐던 요금제 가입자 중 일부가 더 저렴하면서도 데이터, 부가서비스 등 혜택이 좋은 요금제로 찾아나서면서 번호이동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0원 요금제’ 해지 방어 나선 중소 알뜰폰사
현재 0원 요금제 수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자사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가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판매 장려금 형식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3분기부터 지원금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현재 아이즈모바일, 모빙 등이 0원 요금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이전보다 못 미치며 일부 상품은 무료 혜택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한데 3개월 약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0원 요금제’를 재출시할 수 없지만 알뜰폰 중소 사업자들은 해지 방어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에르엘모바일은 이달 매달 네이버페이 5000포인트(최대 24개월)를 주는 음성 100분·데이터 15GB(KT망, 원가 3만1900원) 요금제 가입 시 4개월간 월 1만21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종텔레콤도 이달 음성 무제한·데이터 15GB(KT망, 원가 2만5300원) 요금제 가입 시 5개월간 월 66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알뜰폰 업체들이 해지 방어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당분간 알뜰폰 간 번호이동자 수가 평시 대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무료 혜택 끝나면서 저렴한 요금제 찾아나선 듯
지난달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가 18만3653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 알뜰폰 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 2분기에 쏟아졌던 ‘0원 요금제’ 중 일부 상품 할인 기간이 지난달부터 종료되기 시작하면서 해당 요금제 가입자들이 다른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는 전월 대비 42.6% 증가한 18만3653명이다.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 증가로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자 수도 올해 최대치인 52만7229명으로 올해 최대치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번호이동자 수 급증을 ‘0원 요금제’ 혜택 종료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중소 알뜰폰사들은 가입자 유치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 월 요금을 무료로 한, 이른바 0원 요금제를 출시했었다.
예를 들어 이야기모바일(운영사 큰사람)은 데이터 음성 100분·데이터 15GB 요금제를, 모빙(운영사 유니컴즈)은 음성 무제한·데이터 7GB 요금제를 7개월간 무료로 풀었다.
이러한 가입자 유치 경쟁에 0원 요금제 상품 수는 한때 80여개(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알뜰폰 요금제 비교사이트 ‘알뜰폰 허브’ 기준)에 달했다. 0원 요금제 소식에 2분기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도 전 분기 대비 52.7% 증가한 47만5476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뜰폰 무료 혜택 끝났는데 가입 유지하면 오히려 손해네?”
이 시기 0원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용자들의 할인 혜택이 지난달부터 종료되기 시작했다. 4월 초중순에 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7개월 무료 요금 혜택이 11월 초중순에 끝나기 때문에 이달부터 요금이 청구된다.
하지만 무료 혜택이 종료되는 요금제 중 일부는 다른 알뜰폰 상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이야기모바일의 ‘음성100분15GB+’ 요금제는 현재 할인가로 2만4200원에 제공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같은 데이터 제공량에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까지 무료 혜택으로 제공하는데 월 요금이 2만900원이다.
알뜰폰 요금제 대다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와 달리 약정 기간을 따로 두지 않는다. 다른 알뜰폰사에 혜택이 좋은 요금제가 있다면 바로 갈아탈 수 있다. 이에 무료 혜택이 적용됐던 요금제 가입자 중 일부가 더 저렴하면서도 데이터, 부가서비스 등 혜택이 좋은 요금제로 찾아나서면서 번호이동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0원 요금제’ 해지 방어 나선 중소 알뜰폰사
현재 0원 요금제 수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자사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가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판매 장려금 형식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3분기부터 지원금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현재 아이즈모바일, 모빙 등이 0원 요금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이전보다 못 미치며 일부 상품은 무료 혜택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한데 3개월 약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0원 요금제’를 재출시할 수 없지만 알뜰폰 중소 사업자들은 해지 방어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에르엘모바일은 이달 매달 네이버페이 5000포인트(최대 24개월)를 주는 음성 100분·데이터 15GB(KT망, 원가 3만1900원) 요금제 가입 시 4개월간 월 1만21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종텔레콤도 이달 음성 무제한·데이터 15GB(KT망, 원가 2만5300원) 요금제 가입 시 5개월간 월 66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알뜰폰 업체들이 해지 방어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당분간 알뜰폰 간 번호이동자 수가 평시 대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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