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 개소… 로봇-AI 등 첨단 역량 결집
세종=김하경 기자
입력 2023-11-09 03:00 수정 2023-11-09 03:00
10년만의 두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축구장 41개 면적 60만 유닛 서버
중앙도서관 100만배 데이터 저장
6일 오후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북관 서버동 IT창고. 3.2m 높이의 기다란 로봇 ‘세로’가 서버 주변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근처에는 높이 1.3m의 로봇 ‘가로’가 서버를 실은 채 서 있었다. 가로에 장착된 모니터에는 ‘세로가 자산을 싣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세로는 IT창고에서 서버의 불출과 적재를 수행하고, 가로는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무거운 서버를 운반한다고 했다.
세로가 가로에 다가가자 가로의 모니터 문구는 ‘세로와 정렬 중’이라고 바뀌었다. 가로로부터 서버를 건네받은 세로는 다시 천천히 움직여 창고 안쪽으로 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창고 안에서 밖으로 서버를 빼거나 집어넣을 때 진행되는 프로세스”라며 “(로봇 간) 인터랙션 작업은 초속 0.5∼0.8m의 속도로 움직이며 이뤄진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는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됐다.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세운 지 10년 만이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각 세종 오픈식을 열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라는 표현에 걸맞게 부지 규모는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에 달한다. 각 세종은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약 100만 배 수준인 65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메가와트)의 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원자력 발전소 수준인 ‘특등급’ 내진 설계도 적용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등 높은 연산처리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각 세종은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로봇 세로와 가로를 통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또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가 운행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세종시 기후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하고, 배출되는 열기는 바닥 난방이나 내부 도로의 스노 멜팅 시스템 등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세종=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축구장 41개 면적 60만 유닛 서버
중앙도서관 100만배 데이터 저장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부지 넓이는 29만4000㎡로, 첫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의 약 6배다. 네이버 제공
6일 오후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북관 서버동 IT창고. 3.2m 높이의 기다란 로봇 ‘세로’가 서버 주변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근처에는 높이 1.3m의 로봇 ‘가로’가 서버를 실은 채 서 있었다. 가로에 장착된 모니터에는 ‘세로가 자산을 싣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세로는 IT창고에서 서버의 불출과 적재를 수행하고, 가로는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무거운 서버를 운반한다고 했다.
세로가 가로에 다가가자 가로의 모니터 문구는 ‘세로와 정렬 중’이라고 바뀌었다. 가로로부터 서버를 건네받은 세로는 다시 천천히 움직여 창고 안쪽으로 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창고 안에서 밖으로 서버를 빼거나 집어넣을 때 진행되는 프로세스”라며 “(로봇 간) 인터랙션 작업은 초속 0.5∼0.8m의 속도로 움직이며 이뤄진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는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됐다.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세운 지 10년 만이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각 세종 오픈식을 열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라는 표현에 걸맞게 부지 규모는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에 달한다. 각 세종은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약 100만 배 수준인 65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메가와트)의 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원자력 발전소 수준인 ‘특등급’ 내진 설계도 적용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등 높은 연산처리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각 세종은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로봇 세로와 가로를 통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또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가 운행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세종시 기후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하고, 배출되는 열기는 바닥 난방이나 내부 도로의 스노 멜팅 시스템 등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세종=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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