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뛰는 심장 돌보자”…韓애플워치도 심방세동 측정·기록 제공
뉴스1
입력 2023-07-18 13:25 수정 2023-07-18 15:21
애플워치, 한국에서도 심방세동 관리 기능 지원. 애플 제공
국내 ‘애플워치’ 사용자도 심방세동(AFib·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병) 자동 측정·추이 기록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애플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한국에서도 18일부터 ‘워치 OS9’이 탑재된 애플워치4와 이후 기종에서 심방세동 측정과 기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장 상부의 ‘심방’이 하부의 ‘심실’과 속도가 맞지 않아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현상을 말한다.
부정맥의 일종으로 혈전·뇌졸중·심장마비 등 심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 ‘워치OS9’를 발표하면서 심방세동 관리 기능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미리 선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식약처 인증을 받았고, 이날부터 심방세동 관련 기능을 지원한다.
그동안 국내 애플워치 사용자는 심장에서 나오는 전류를 활용하는 심전도(ECG) 측정을 통해 심장 이상 여부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스마트워치 측면에 달린 물리 버튼 ‘디지털 크라운’(용두)에 매번 손가락을 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심방세동 자동 측정 기능을 통해서는 별도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손목에 스마트워치를 착용만 하면 된다.
애플워치가 지원하는 심방세동 기능은 이뿐만 아니다. 애플은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사람을 위한 ‘데이터 기록’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워치가 심방세동이 발생한 시간의 비율(추정치)을 매주 알려주는 식이다.
낮은 비율이 표시되면 심방세동이 발생한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을 뜻한다.
심방세동 기록은 절대 0%로 나타날 수 없고 대신 2% 미만으로 표시된다
단 일관된 추정치를 얻기 위해서는 애플워치를 주 5일 동안 하루 12시간 착용해야 한다.
또 스마트워치를 6주간 착용하면 심방세동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인과 시간대를 보여준다.
나아가 사용자는 심방세동 기록과 생활 요인(음주 ·운동 여부) 등의 내용이 담긴 PDF파일을 내려받아 의료진과 구체적인 진료상담도 나눌 수 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이 심방세동 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흘러갈지 눈여겨보고 있다.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워치의 심방세동 모니터 기능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애플리케이션(앱)의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의 미국 식품의약국(5월)·한국 식약처(6월) 허가를 이미 받은 상태다.
이를 통해 26일 공개되는 갤럭시워치6 시리즈에 심방세동 알림 기능을 적용한다.
갤럭시워치 뒷면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가 사용자의 불규칙 심장 박동을 연속으로 감지하면, 이를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시계 화면에 메시지를 표시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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