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편리한 클라우드 서비스, 에너지 절약에도 ‘효자’
이동원 홍콩과학기술대 경영대학 교수 , 정리=배미정 기자
입력 2023-07-10 03:00 수정 2023-07-10 03:00
서비스 유형별 에너지 효율성 달라
IT 전략 수립할 때 면밀히 따져봐야
지속 가능한 성장에도 도움
인터넷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같은 정보기술(IT) 리소스를 실시간 활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전 산업에 걸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는 기업은 내부의 비효율적인 IT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 IT 서비스로 대체해 IT 자원의 활용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 업체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전기를 많이 소비한다는 점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와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업체 입장에서 보면 에너지를 절약할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양쪽의 입장을 모두 고려했을 때 클라우드 컴퓨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노스캐롤라이나대 등의 연구진이 1997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내 57개 산업의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 클라우드 기반 IT 서비스는 사용자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초의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 서비스가 출시된 2006년 이후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서비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2010년 이후부터는 그 영향이 더욱 커졌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형별로 에너지 효율성에 미치는 효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크게 스토리지, 서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을 주문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분했다. 전자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아마존웹서비스 EC2, 구글 컴퓨트 엔진, 후자에는 세일즈포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오피스365가 있다. 연구 결과, SaaS는 모든 산업에 걸쳐 에너지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IaaS는 하드웨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산업에서만 에너지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IT 전략을 수립할 때 에너지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그동안 기업은 IT 전략을 수립할 때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같은 경제적 이점에만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연구 결과, 기업이 SaaS 솔루션을 선택하면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으며 특히 하드웨어에 많이 의존하는 기업은 IaaS에 대한 투자를 늘렸을 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의 경우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사용자 차원에서 누릴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혜택을 강조하는 세일즈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에너지 절감 효과는 산업 전반에 걸쳐 더욱 커질 것이며 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동원 홍콩과학기술대 경영대학 교수 dongwon@ust.hk
정리=배미정 기자 soya1116@donga.com
IT 전략 수립할 때 면밀히 따져봐야
지속 가능한 성장에도 도움
인터넷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같은 정보기술(IT) 리소스를 실시간 활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전 산업에 걸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는 기업은 내부의 비효율적인 IT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 IT 서비스로 대체해 IT 자원의 활용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 업체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전기를 많이 소비한다는 점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와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업체 입장에서 보면 에너지를 절약할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양쪽의 입장을 모두 고려했을 때 클라우드 컴퓨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노스캐롤라이나대 등의 연구진이 1997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내 57개 산업의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 클라우드 기반 IT 서비스는 사용자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초의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 서비스가 출시된 2006년 이후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서비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2010년 이후부터는 그 영향이 더욱 커졌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형별로 에너지 효율성에 미치는 효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크게 스토리지, 서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을 주문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분했다. 전자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아마존웹서비스 EC2, 구글 컴퓨트 엔진, 후자에는 세일즈포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오피스365가 있다. 연구 결과, SaaS는 모든 산업에 걸쳐 에너지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IaaS는 하드웨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산업에서만 에너지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IT 전략을 수립할 때 에너지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그동안 기업은 IT 전략을 수립할 때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같은 경제적 이점에만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연구 결과, 기업이 SaaS 솔루션을 선택하면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으며 특히 하드웨어에 많이 의존하는 기업은 IaaS에 대한 투자를 늘렸을 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의 경우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사용자 차원에서 누릴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혜택을 강조하는 세일즈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에너지 절감 효과는 산업 전반에 걸쳐 더욱 커질 것이며 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동원 홍콩과학기술대 경영대학 교수 dongwon@ust.hk
정리=배미정 기자 soya1116@donga.com
비즈N 탑기사
- 송강호 “‘기생충’ 이후 성적? 결과 아쉽더라도 주목적은 아냐”
- ‘건강 이상설’ 박봄, 달라진 분위기…갸름해진 얼굴선
- 주원 “20㎏ 산소통 매고 마주한 큰불…극도의 긴장감 느꼈다”
- “여대 출신 채용 거른다” 커뮤니티 글 확산…사실이라면?
- “하루 3시간 일해도 월 600만원”…아이돌도 지원한 ‘이 직업’ 화제
- 중증장애인도 기초수급자도 당했다…건강식품 강매한 일당 법정에
- 고현정, 선물에 감격해 하트까지…믿기지 않는 초동안 미모
- 삶의 속도와 온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33〉
- 수영, 역대급 탄탄 복근…슈퍼카 앞 늘씬 몸매 자랑까지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정복 초읽기”… 한미약품 항암 신약, 내성 생긴 AML 환자 ‘완전관해’
- 이건희, ‘S급 천재’ 강조했는데…이재용 시대 “인재 부족”
- 추억의 모토로라, 보급형폰 ‘엣지 50 퓨전’ 韓 출시…“0원폰 지원 가능”
- 해외직구 겨울 인기상품 17%는 안전 기준 ‘부적합’
- 월 525만5000원 벌어 397만5000원 지출…가구 흑자 사상최대
-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순손실 3636억…“전분기 대비 손실 감소”
- 중견기업 10곳 중 7곳 “상속세 최고세율 30%보다 낮춰야”
- ‘117년 만의 폭설’ 유통업계 배송 지연 속출…“미배송·불편 최소화 노력”
- ‘깜짝 금리 인하` 한은 “보호무역 강화에 수출·성장 약화”
- 경강선 KTX 개통…서울-강릉 반나절 생활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