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양자 기술에 3조 투자…핵심 인력 2500명 육성”
지민구 기자 , 신규진 기자
입력 2023-06-27 16:33 수정 2023-06-27 16:37
정부가 올해부터 2035년까지 양자(Quantum) 기술 분야에 민간 기업과 함께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 차원에선 13년간 2조400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양자 기술 기초 연구와 산업화에 투자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도 올해부터 2027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한다. 양자는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 컴퓨팅을 활용하면 기존 슈퍼 컴퓨터로 해결하지 못한 초고난도 연산이나 초정밀 계측 작업이 가능하고 절대 뚫을 수 없는 암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양자 분야 핵심 인력은 지난해 기준 384명에서 2035년 2500명 규모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양자 기술을 공급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수도 기존 80곳에서 앞으로 1200여 곳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한국의 양자 기술 수준은 미국 등 선도국 대비 62.5%다. 정부는 정책 지원과 투자를 통해 2035년엔 기술 수준을 8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양자 시장에서 현재 1.8%에 불과한 점유율을 10%로 높여 세계 4위 수준에 이르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DDP에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클라우저 박사를 포함한 양자 분야 주요 석학과 연구자 등과 대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의 양자 전문가 등이 함께 연구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물리 공간인 ‘퀀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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