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승부수… “우린 전동화로 간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입력 2023-01-27 18:18 수정 2023-01-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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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전략 ‘E-라이언 프로젝트’ 발표
2025년까지 모든 푸조 라인업 전기차 버전 출시
지속가능성·탄소중립 실현 박차




푸조가 전기차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공격적인 전략을 가동한다.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는 완성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사의 행보로 풀이된다.

26일(현지 시간) 푸조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E-라이언 데이(E-LION DAY)’를 개최하고 포괄적인 브랜드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E-라이언 프로젝트(E-LION PROJECT)’는 상시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심도 있게 설계된 푸조의 전동화 전략으로, 푸조는 2023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를 적용하고 2025년에는 모든 차량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가 소속된 스텔란티스 그룹의 탄소중립 비전인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에 발맞춰 2030년에는 유럽 내 판매되는 모든 푸조 차량을 전기차로만 판매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E-라이언 프로젝트’는 세부적으로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플랫폼인 STL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의 생태계(Ecosystem) ▲충전 및 커넥티비티를 포함한 엔드 투 엔드 고객 경험(Experience) ▲2025년까지 모든 라인업의 전기차(Electric)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 ▲최소한의 전력만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효율(Efficiency) ▲환경 (Environment)을 위해 2038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의 ‘5 E’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브랜드 전략을 담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 중 하나로 푸조는 새롭게 개발한 MHEV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MHEV 48V 시스템은 최고출력 100마력 또는 136마력의 차세대 퓨어테크(PureTech) 가솔린 엔진과 21kW의 전기 모터가 장착된 6단 전동식 듀얼 클러치(E-DCS6)로 구성된다. 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은 푸조 전 라인업(208, 2008, 308, 3008, 5008 및 408)에 적용돼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푸조는 2025년까지 총 5대의 순수 전기차도 선보인다. 작년 7월 국내에도 소개된 프리미엄 해치백 ‘308’의 전기차 버전인 ‘E-308’ 및 ‘E-308 SW’을 비롯해 역동적인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2022 파리 모터쇼에서 찬사를 받은 ‘408’의 전기차 버전 ‘E-408’, 여기에 브랜드 대표 패밀리카인 ‘3008 SUV’와 ‘5008 SUV’의 전기차 버전인 ‘E-3008’과 ‘E-5008’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3008은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플랫폼인 ‘STLA 미디엄(Medium)’을 장착한 첫 전기차로, 최장 주행거리는 약 700km이다. 올 하반기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며, E-5008 또한 E-3008 출시 후 이른 시일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도 공개됐다. 향후 2세대 차량에는 검은색 페인트와 크롬 대신 가벼운 색상의 페인트와 글라스 활용, 경량화 시트, 재활용 휠, 차량의 수명을 고려한 자동차 디자인 등 구매 및 공급망 전략부터 자동차의 전체 구성 및 구조, 사용된 자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무게, 폐기물, 원자재 및 전력의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해 온 것이 앞서 CES 2023에서 공개한 푸조 인셉션 콘셉트(Peugeot Inception Concept)에 선보인 각종 기술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린다 잭슨 푸조 CEO는 “탄소중립은 단순히 네 글자의 단어가 아닌 우리의 사고방식이자 브랜드의 미래를 계획하는 접근 방식이며, 조직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모두가 유념해야 할 단어다. E-라이언 프로젝트 또한 단순한 전략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푸조의 약속”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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