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닮은꼴’ 온라인투자업체 600억 상환 지연
강우석 기자
입력 2024-08-08 03:00
소상공인 카드매출 담보로 영업
개인 투자자 수천명 손실 볼수도
금감원, 관련업체 현장검사 착수
소상공인들의 카드 매출을 담보로 한 상품을 판매해온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약 600억 원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만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업체들에 대한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루멘페이먼츠와 온투업체 크로스파이낸스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온투업 특성상 여러 상품에 동시에 투자한 이들이 많은 편”이라며 “상환이 안 될 경우 수천 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로스파이낸스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선(先)정산업체에 대출해주는 사업을 해왔다. 선정산업체는 소상공인에게서 매입한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내세워 온투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아 왔다. 투자자 입장에선 7일 미만의 단기 투자로 연 10% 이상(세전 기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선정산업체가 대출을 신청하면 온투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는 PG사의 가맹점 카드 매출 정산금액을 확인한 뒤 이를 담보로 대출을 내준다. 선정산업체는 이를 소상공인 등 가맹점에 빌려주고, 대출 상환은 PG사가 한다. PG사인 루멘페이먼츠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이번 사태가 터진 것이다.
루멘페이먼츠의 상환이 늦어지면 부실 채권이 돼 대출상품에 투자한 개인들이 원금을 돌려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날 기준 크로스파이낸스의 대출잔액은 약 809억 원이며, 금감원은 이 중 미상환 금액의 비중이 약 6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크로스파이낸스는 추가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영업을 중단했다. 금융권에서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선정산대출 상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선정산업체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티몬·위메프 판매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투자 상품을 판매한 온투업체는 4곳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판매한 규모는 약 30억 원 수준이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개인 투자자 수천명 손실 볼수도
금감원, 관련업체 현장검사 착수
소상공인들의 카드 매출을 담보로 한 상품을 판매해온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약 600억 원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만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업체들에 대한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루멘페이먼츠와 온투업체 크로스파이낸스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온투업 특성상 여러 상품에 동시에 투자한 이들이 많은 편”이라며 “상환이 안 될 경우 수천 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로스파이낸스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선(先)정산업체에 대출해주는 사업을 해왔다. 선정산업체는 소상공인에게서 매입한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내세워 온투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아 왔다. 투자자 입장에선 7일 미만의 단기 투자로 연 10% 이상(세전 기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선정산업체가 대출을 신청하면 온투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는 PG사의 가맹점 카드 매출 정산금액을 확인한 뒤 이를 담보로 대출을 내준다. 선정산업체는 이를 소상공인 등 가맹점에 빌려주고, 대출 상환은 PG사가 한다. PG사인 루멘페이먼츠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이번 사태가 터진 것이다.
루멘페이먼츠의 상환이 늦어지면 부실 채권이 돼 대출상품에 투자한 개인들이 원금을 돌려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날 기준 크로스파이낸스의 대출잔액은 약 809억 원이며, 금감원은 이 중 미상환 금액의 비중이 약 6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크로스파이낸스는 추가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영업을 중단했다. 금융권에서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선정산대출 상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선정산업체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티몬·위메프 판매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투자 상품을 판매한 온투업체는 4곳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판매한 규모는 약 30억 원 수준이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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