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파산하게 생겼어요”…티메프 회생 발표에 셀러들 ‘절망’
뉴스1
입력 2024-07-30 10:50
30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외벽에 티몬·위메프 피해자들이 쓴 대자보가 붙어있다. 2024.7.30/뉴스1대규모 판매 대금 정산·환불 지연 사태를 야기한 티몬과 위메프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다음 날인 30일 오전.
이날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3층에서 만난 피해 셀러들은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데 대해 “어차피 돈은 못 받지 않냐”며 분노와 자포자기의 심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사업을 운영하며 진 빚과 그에 따른 금리, 월급, 물품 대금까지 눈 앞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는 데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 회생 절차 신청은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피해 셀러 김 모 씨(64)는 티몬, 위메프는 물론 또 다른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 커머스와 AK몰을 모두 거래해 피해 금액이 8억 원에 달했다.
김 씨는 “티몬 물류창고에 물건들이 있는데 닫혀 있어서 빼 오지도 못하고 있다”며 “티몬, 위메프가 기업 회생절차 들어갔다고 하는데 나도 파산 절차를 알아보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씨는 큐텐 임원진은 물론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질타했다. 김 씨는 “(임원진을) 출국 금지했다고 하지만 구속수사를 하고 사재를 강제로 빼내 피해를 보전해야 한다”며 “부실기업이 그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방치한 공정위, 금감원 같은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업체를 운영하는 한 모 씨(64)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받아야 할 돈이 4억 원 가까이 된다”며 한숨지었다.
한 씨는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 더 이상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직원들 월급에, 농부들에게 줄 돈까지 생각하면 답답해서 집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셀러들은 형사 고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당장 빚이 쌓였는데 변호사 비용은 어디서 구하냐. 금리가 높아서 선정산 대출을 받지도 않았다”며 “소비자들은 각 피해 규모가 작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전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셀러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셀러는 “티몬이 머리를 잘 굴렸다. 소비자들의 환불을 처리하면서 돈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하면서 항의하던 소비자들은 다 빠지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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