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어…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세종=이호 기자

입력 2024-06-28 15:28 수정 2024-06-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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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4.06.14. 뉴시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서비스업·건설 등 내수 지표가 부진해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0.7% 감소했다. 3월 2.3% 줄어든 뒤 4월에 1.2%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꺾인 모습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1.2%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도 1.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5% 줄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작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도 4.1% 줄어 석 달째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하락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 5월(―1.0p) 이후 4년 만에 가장 크다.

정부는 월별 변동성을 고려해 4∼5월 흐름을 보면 보합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회복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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