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사망률 1위 간암…검진 때 꼭 봐야 할 ‘이 항목’
뉴스1
입력 2025-12-03 10:12
간암 원인인 B형간염 여부 파악…조기 진단, 관리 중요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치료…개인별 면밀히 따져 투여
연말이 되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40대가 넘어가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을 꼼꼼히 챙기지만 정작 40~50대 사망률 1위 ‘간암’의 주요 원인인 B형간염 여부는 간과하는 이가 많다. B형간염은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을 말한다. 뉴스1
연말이 되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40대가 넘어가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을 꼼꼼히 챙기지만 정작 40~50대 사망률 1위 ‘간암’의 주요 원인인 B형간염 여부는 간과하는 이가 많다. B형간염은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을 말한다.
증상 뚜렷하지 않아, 간세포 서서히 손상…4050 중년 ‘취약’
국내 간암 및 간경변증 환자 10명 중 7명은 B형간염 바이러스(HBV) 감염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만성 B형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세포 손상이 누적돼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 환자의 5년 내 간경변증 누적 발생률은 23%에 이른다.
김지훈 고려대구로병원 간센터 교수(소화기내과)는 “국내에서 흔한 B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은 대부분 C형으로, 다른 유전자형에 비해 혈청 전환이 늦게 일어나고 심한 간질환을 일으키며, 간경변증 및 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B형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이다. 입맛이 없어지고 구역, 구토, 미열, 근육통이 동반되며,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심하다면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한 피로나 소화불량으로 넘기기 쉽다. 문제는 간세포 손상이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이다.
김지훈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B형간염 항원(HBsAg)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바이러스 DNA 수치, 간 기능(ALT·AST), 간 섬유화 정도, 간경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B형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주된 감염 경로는 출산 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전염되는 수직 감염이며, 이 외에도 오염된 주사기나 면도기, 문신·피어싱 등의 기구를 통한 혈액 매개 감염, 그리고 보호자 간의 밀접한 접촉이나 성 접촉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선 지난 1990년대 이후 B형 간염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면서 신생아 감염률은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도 기준 10세 이상 유병률은 2.2%로, 특히 10대의 표면 항원 양성률은 0~0.2%의 매우 낮은 유병률을 보인다.
반면 백신접종 이전 세대인 40대, 50대, 60대, 70대는 3.9%, 5.7%, 2.4%, 3%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40~50대 남성 유병률은 각각 4.8%, 7.6%로 더 높은 편이다. 40~50대 남성 등에 대한 정책은 여전히 필요한 실정이다.
김 교수는 “신생아 감염이 대부분 차단됐지만, 백신 접종 이전 세대인 4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B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특히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40~50대의 사망률 1위 질환이 간암임을 고려할 때 B형간염에 대한 경각심 및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B형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성인, 어린이 관계없이 총 3회 접종한다. 신생아는 국가예방접종(NIP)으로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검사를 통해 B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유무 확인 후 백신 접종하는 게 좋다.
구체적으로 B형간염 보유자의 가족, 자주 수혈받는 환자, 혈액투석 받는 환자, 주사용 약물 중독자,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 시설 수용자 등에게 과거의 백신 완전 접종력이 없거나 이전의 면역상태를 모르는 경우 검사를 통해 확인 후 백신 접종을 권할 수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감염됐다면 바이러스 DNA 수치, 간 기능(ALT·AST), 간 섬유화 정도나 간경변 유무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감염됐다면 바이러스 DNA 수치, 간 기능(ALT·AST), 간 섬유화 정도나 간경변 유무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뉴스1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들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약제는 아니다. 약제별로 효과, 부작용 등의 차이가 있고, 동일한 약제라도 어떤 임상 상황에서 사용했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들로 치료를 고려할 때는 개인별로 치료에 따른 이득과 위험을 면밀하게 평가해 치료 시작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비활동성 바이러스 보유자라도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등을 통한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서울=뉴스1)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치료…개인별 면밀히 따져 투여
연말이 되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40대가 넘어가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을 꼼꼼히 챙기지만 정작 40~50대 사망률 1위 ‘간암’의 주요 원인인 B형간염 여부는 간과하는 이가 많다. B형간염은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을 말한다. 뉴스1연말이 되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40대가 넘어가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을 꼼꼼히 챙기지만 정작 40~50대 사망률 1위 ‘간암’의 주요 원인인 B형간염 여부는 간과하는 이가 많다. B형간염은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을 말한다.
증상 뚜렷하지 않아, 간세포 서서히 손상…4050 중년 ‘취약’
국내 간암 및 간경변증 환자 10명 중 7명은 B형간염 바이러스(HBV) 감염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만성 B형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세포 손상이 누적돼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 환자의 5년 내 간경변증 누적 발생률은 23%에 이른다.
김지훈 고려대구로병원 간센터 교수(소화기내과)는 “국내에서 흔한 B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은 대부분 C형으로, 다른 유전자형에 비해 혈청 전환이 늦게 일어나고 심한 간질환을 일으키며, 간경변증 및 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B형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이다. 입맛이 없어지고 구역, 구토, 미열, 근육통이 동반되며,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심하다면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한 피로나 소화불량으로 넘기기 쉽다. 문제는 간세포 손상이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이다.
김지훈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B형간염 항원(HBsAg)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바이러스 DNA 수치, 간 기능(ALT·AST), 간 섬유화 정도, 간경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B형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주된 감염 경로는 출산 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전염되는 수직 감염이며, 이 외에도 오염된 주사기나 면도기, 문신·피어싱 등의 기구를 통한 혈액 매개 감염, 그리고 보호자 간의 밀접한 접촉이나 성 접촉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선 지난 1990년대 이후 B형 간염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면서 신생아 감염률은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도 기준 10세 이상 유병률은 2.2%로, 특히 10대의 표면 항원 양성률은 0~0.2%의 매우 낮은 유병률을 보인다.
반면 백신접종 이전 세대인 40대, 50대, 60대, 70대는 3.9%, 5.7%, 2.4%, 3%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40~50대 남성 유병률은 각각 4.8%, 7.6%로 더 높은 편이다. 40~50대 남성 등에 대한 정책은 여전히 필요한 실정이다.
김 교수는 “신생아 감염이 대부분 차단됐지만, 백신 접종 이전 세대인 4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B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특히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40~50대의 사망률 1위 질환이 간암임을 고려할 때 B형간염에 대한 경각심 및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B형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성인, 어린이 관계없이 총 3회 접종한다. 신생아는 국가예방접종(NIP)으로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검사를 통해 B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유무 확인 후 백신 접종하는 게 좋다.
구체적으로 B형간염 보유자의 가족, 자주 수혈받는 환자, 혈액투석 받는 환자, 주사용 약물 중독자,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 시설 수용자 등에게 과거의 백신 완전 접종력이 없거나 이전의 면역상태를 모르는 경우 검사를 통해 확인 후 백신 접종을 권할 수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감염됐다면 바이러스 DNA 수치, 간 기능(ALT·AST), 간 섬유화 정도나 간경변 유무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감염됐다면 바이러스 DNA 수치, 간 기능(ALT·AST), 간 섬유화 정도나 간경변 유무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뉴스1현재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들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약제는 아니다. 약제별로 효과, 부작용 등의 차이가 있고, 동일한 약제라도 어떤 임상 상황에서 사용했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들로 치료를 고려할 때는 개인별로 치료에 따른 이득과 위험을 면밀하게 평가해 치료 시작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비활동성 바이러스 보유자라도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등을 통한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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